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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일급비밀" 김건희만 남더니…윤 떠나고 벌인 일

"재작년에도 이배용과 차담회"

<앵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해 새롭게 취재된 내용으로 이어가겠습니다. 김건희 여사가 지난해 9월 국가유산인 종묘에서 사적인 자리를 가졌다는, 이른바 '종묘 차담회' 의혹을 특검이 들여다보고 있는데요. 저희가 국가유산청과 종묘관리소의 기록을 입수해서 확인해 보니, 김 여사가 지난 2023년 10월에도 공사 상황을 보고받겠다며 종묘에 갔고, 이곳에서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과 차담회를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내용은 박하정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국가유산인 종묘 안의 망묘루.

특별한 행사 외에는 일반인들에 개방되지 않는 곳입니다.

지난해 9월 3일, 김건희 여사가 이곳에서 사적인 만남을 가졌다는 의혹을 특검은 수사 중입니다.

그런데 이보다 앞선 2023년 10월 4일에도 김 여사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 함께 비공개로 종묘를 찾았습니다.

[종묘 관계자 : (높으신 분인데 왔다갔다 소문이 안 났어요?) 그거는 일급비밀이에요. 일급비밀이어서 절대 얘기해선 안 됩니다.]

SBS가 입수한 국가유산청의 자료와 종묘관리소의 기록 등에 따르면, 당시 대통령실이 종묘 측에 밝힌 해당일의 장소 협조 목적은 '종묘 공사 설명회'였습니다.

그런데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의 세계유산분과위원장을 역임했던 이배용 당시 국가교육위원장도 그날 설명회에 참석한 것으로 돼 있습니다.

이 전 위원장은 이른바 '금거북이 매관매직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윤 전 대통령이 먼저 종묘를 떠난 뒤, 김 여사는 남아서 다른 참석자들과 차담회를 가졌다고 국가유산청 자료에는 나와 있습니다.

대통령실은 당일 종묘 직원들의 사무실 외 이동을 금지한 걸로도 기록돼 있습니다.

종묘 측 기록을 보면 방문 나흘 전 종묘 내 잔디밭을 정리했고, 이틀 전에는 관람로를 대청소한 걸로 돼 있습니다.

방문 하루 전에는 차담회 테이블의 설치가 진행됐는데, 49만 원짜리 테이블보, 15만 원짜리 꽃 등이 준비됐습니다.

[이기헌/국회 문체위원 (더불어민주당) : 국가유산청의 설명대로 종묘 정전에 대한 공사(보고)였다면 굳이 비공개할 이유가 없었습니다. 이는 김건희 씨의 종묘에 대한 사적 활용으로밖에 볼 수 없습니다.]

김 여사 측은 '지난해 9월 차담회'에 대해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이 소개한 인사와 만난 민간 외교였다고 반박합니다.

다만, '23년 10월 차담회'에 대해서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이배용 전 위원장은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김건희 특검은 오늘(26일) '종묘 차담회 의혹'과 관련해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장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김남성, 영상편집 : 박진훈, 디자인 : 이준호·조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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