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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 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 10분기 만에 반등

자영업자 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 10분기 만에 반등
내수 부진이 길어지면서 자영업자 소득 대비 가계부채 비율(LTI)이 상승했습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조국혁신당 차규근 의원실이 한국은행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자영업자의 LTI는 344.4%로, 전 분기(344.3%)보다 0.1% 포인트(p) 올랐습니다.

여기서 소득은 증빙소득이나 신용 조회 회사의 소득 추정치를, 자영업자는 가계대출을 보유한 차주를 각각 기준으로 했습니다.

이 비율은 지난 2022년 4분기 350.2%를 기록한 뒤 올해 1분기(344.3%)까지 9분기 연속 하락세를 이어오다 2분기에 반등했습니다.

자영업자들의 소득보다 가계대출이 3.5배에 육박한 데다, 대출이 소득보다 증가 속도가 빨라 빚 상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는 의밉니다.

비(非) 자영업자의 경우 올해 2분기 LTI는 222.5%로, 전 분기(220.9%)보다 1.6% p 상승했습니다.

비자영업자 LTI는 지난 2023년 3분기 217.6%로 단기 저점을 찍은 뒤 올해 2분기까지 7분기 연속으로 상승세를 지속했습니다.

이에 따라 자영업자와 비자영업자를 모두 포함한 전체 차주의 LTI도 지난해 1분기 234.3%에서 올해 2분기 237.8%로 5분기 연속 올랐습니다.

한편, 올해 2분기 말 자영업자 대출 잔액은 총 1천69조 6천억 원에 달해 1분기 말(1천67조 6천억 원)보다 2조 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득 수준별로 보면, 같은 기간 저소득 자영업자 대출이 137조 5천억 원에서 141조 3천억 원으로 증가한 반면, 중소득(191조→189조 8천억 원), 고소득(739조 2천억→738조 5천억 원) 자영업자 대출은 줄어 대조를 보였습니다.

아울러 자영업자의 대부업 포함 비은행 대출은 올해 1분기 말 425조 7천억 원에서 2분기 말 427조 1천억 원으로 1조 4천억 원 늘어 은행 대출(641조 9천억→642조 5천억 원)보다 2배 이상의 증가 폭을 보였습니다.

비은행 대출 중에선 상호금융 대출이 332조 5천억 원에서 335조 2천억 원으로 2조 7천억 원 늘었습니다.

차규근 의원은 "자영업자 LTI가 다시 증가한 것을 주목할 만하다"며 "정부는 벼랑 끝에 선 자영업자를 위해 채무탕감 등 지원 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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