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올해 도입된 고교학점제를 놓고 교육 현장의 불만이 이어지자, 교육부가 개선 방안을 내놨습니다. 여기에는 교사들의 늘어난 수업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교사를 1천600명 이상 더 뽑겠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이혜미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올 3월, 고교학점제 도입 이후 교사들은 가르칠 과목 수가 너무 많아졌다며 수업 부담을 호소해 왔습니다.
[김주영/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선임연구원 (지난달, 국회 토론회) : (과목을) 3개 이상, 4개 이상을 담당하는 경우도 5%에 달했습니다.]
학교생활기록부 기재 업무도 크게 늘어 무리란 의견도 나왔습니다.
[김희정/교사노동조합연맹 고교학점제 TF 팀장 (지난달, 국회 토론회) : 30명이 한 학급이면 학급당 (200자 원고지) 75장입니다. 5개 반에 들어가면 375장이고 수필집 한 권입니다.]
교사 충원 없이는 고교학점제를 제대로 할 수 없단 지적이 많았는데, 교육부가 오늘(25일) 고교학점제 개선 대책 발표와 함께, 내년도 고등학교 교사 신규 채용을 대폭 늘리겠다고 밝혔습니다.
[최교진/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 지난해 대비해서 약 1천600명이 증가한 대략 약 7천100여 명의 중등 교원 신규 채용이 있을 예정입니다.]
또, 학생부 기재 분량은 기존의 절반 수준인 최대 500자로 줄이고, 성취율이 낮은 학생들을 위한 보충 수업 시수도 학점당 3시수 이상으로, 과목당 수업 시간을 40% 줄였습니다.
바뀌는 사항은 이르면 이달부터 일선 학교에 적용됩니다.
출석률과 학업성취율 기준을 과목마다 둘 다 충족해야 이수로 인정하는 현행 '학점 이수 기준'을 조정하는 방안은 이번 발표에선 빠졌습니다.
교육 과정까지 개정해야 해 국가교육위원회와의 협의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공통과목은 현행대로 하되 선택과목은 출석률만 적용하는 안, 또는 모든 과목에 출석률만 적용하는 안, 두 가지를 교육위원회에 제안한 상태라고 교육부는 설명했습니다.
관심이 높은 평가 방식에 대해서는, 상대평가 비중을 줄이고 선택과목 위주로 절대평가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걸로 알려졌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우기정, 디자인 : 이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