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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이민국' 총격 사건…트럼프 "좌파 단체 해체시킬 것"

<앵커>

미국 이민 당국 구금시설을 겨냥한 총격 사건이 발생해 수감자 1명이 숨지고 2명이 크게 다쳤습니다. 용의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정책에 대한 불만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걸로 추정되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급진 좌파들을 테러 조직으로 규정하고 해체시키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이한석 특파원입니다.

<기자>

현지 시간 24일 오전 미 텍사스주 댈러스의 한 건물 옥상에서 여러 발의 총소리가 들렸습니다.

미 이민 당국이 관리하는 구금시설의 현장 사무소 건물과 출입구 주변 차량을 향해 무차별 총격을 가한 겁니다.

[에드윈 카르도나 (목격자) : 무서웠어요. 가족들이 건물 밖에 있어서 무서웠어요. 무슨 일이 일어날까 봐 끔찍했지만, 다행히 일어나지 않아서 다행이었어요.]

총탄에 맞은 3명은 모두 시설 수감자들로, 이중 1명은 숨졌고 2명은 중태입니다.

용의자인 29살 남성은 주변 건물 옥상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범행 동기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지만, 용의자가 소지했던 탄피에는 미 이민 당국에 반대한다는 의미를 담은 안티 ICE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습니다.

FBI는 보름 전 보수 운동가인 찰리 커크 암살처럼 정치적 동기에 의한 계획된 범죄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조 로스록/FBI 관계자 : 현재 FBI는 이 사건을 특정 목적의 폭력 행위로 수사하고 있음을 확실히 말씀드립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반파시즘을 표방하는 극좌 단체를 사건의 배후로 못 박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급진 좌파 테러리스트의 공격은 반드시 중단돼야 한다며 이번 주 안에 국내 테러 조직을 해체하기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보수 진영 정치인들도, 조사 결과가 채 나오기도 전에 이민 당국을 악마화한 좌파 진영 때문이라고 화살을 돌렸습니다.

찰리 커크 암살 2주 만에 벌어진 이번 사건으로 미국 내 이념 갈등이 또다시 극단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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