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행정부, 셧다운 시 대규모 해고 지시…민주당 "협박 시도"

백악관 예산관리국이 연방정부 일시적 업무 정지, 셧다운 사태에 대비해 각 기관에 대규모 해고 계획을 준비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이달 30일인 내년도 연방정부 예산안 처리 시한을 앞두고 트럼프 정부가 연방공무원을 볼모로 민주당을 압박하는 카드를 꺼낸 거란 분석입니다.

예산관리국은 다음 달 1일부로 자금과 대체 재원이 없고 대통령의 우선순위에 맞지 않는 프로그램을 파악해 이에 속한 직원들의 감축안을 작성하도록 각 기관에 지시했습니다.

과거의 셧다운은 국방, 치안 등 필수 인력을 제외한 연방공무원들을 무급 휴직시킨 뒤 셧다운 종료 후 복귀시키는 방식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인력 감축안은 일자리를 아예 없애는 것이어서 훨씬 더 강력하고 위협적이란 평가입니다.

이는 셧다운이 초래할 결과를 극대화해 민주당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예산관리국은 민주당이 셧다운을 유발하지 않기를 바라며, 명시된 조치들이 필요하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