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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폭 집 털자 대포폰…경마 틀고 도박자금만 1700억

<앵커>

불법 경마 사이트를 운영한 일당과 이 사이트의 도박 자금을 관리한 조직폭력배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한국마사회가 해외로 수출하는 경마 중계 영상을 이용해서 범행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진우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이 두 손에 수갑을 찬 남성의 집을 수색해 현금 뭉치와 여러 대의 대포폰을 압수합니다.

부산에 근거지를 두고 활동하는 조직폭력배 A 씨입니다.

A 씨는 다른 조직원 17명과 함께 불법 사설 경마 사이트 운영진과 공모해 도박 자금을 관리한 혐의를 받습니다.

이들은 불법 경마 사이트 회원들로부터 돈을 받은 뒤 도박에 쓸 수 있는 포인트를 주면서 수수료를 받아냈고, 단속에 대비해 대포폰을 수시로 바꿔가며 범행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A 씨 등이 8개 불법 도박 사이트와 거래해 관리한 도박 자금은 1천700억 원에 달합니다.

경찰은 A 씨 등에게 자금 관리를 맡긴 불법 경마 사이트 운영진 11명도 함께 검거했습니다.

이들은 2년 가까이 베트남에 사무실을 두고 한국마사회의 실시간 경마 경주 영상을 중계하는 도박 사이트를 운영해 왔습니다.

이 영상은 마사회가 해외로 수출하는 영상인데, 일당은 중국 업체로부터 매달 이 영상을 구매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마사회 경마가 이뤄지지 않는 월요일부터 목요일 사이에는 일본 경마 영상을 구해와 사이트를 운영했습니다.

경찰은 불법 경마 사이트 이용자 약 40명을 검거하고 5억 4천만 원 상당의 범죄수익금을 추징했습니다.

(영상편집 : 박나영, 화면제공 : 서울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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