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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 "한국, 두 국가 해법 실현 도움될 때 팔레스타인 국가 승인"

조현 "한국, 두 국가 해법 실현 도움될 때 팔레스타인 국가 승인"
▲ 안보리 팔레스타인 회의 주재하는 조현 외교장관

조현 외교부 장관은 23일(현지시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에서 "한국은 두 국가 해법 실현에 진정으로 도움이 될 시점에 팔레스타인 국가를 승인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조 장관은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안보리의 팔레스타인 문제 고위급 회의에서 "한국 정부는 두 국가 해법에 기반한 중동 지역의 평화와 안정 구축을 위한 국제사회의 증가하는 노력에서 마땅한 역할을 계속할 것"이라며 이처럼 말했습니다.

이날 회의는 9월 안보리 의장국인 한국을 대표해 조 장관 주재 아래 열렸습니다.

그는 "한국은 자신들만의 국가를 세우려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열망을 깊이 이해한다"며 "우리는 두 국가 해법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문제를 해결하고 지속적인 평화를 구축하는 유일한 실행 가능한 경로라고 생각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조 장관의 이 같은 언급은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 문제가 올해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에서 가장 첨예한 현안으로 떠오른 가운데 나왔습니다.

앞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전날 유엔총회장에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2개의 주권국가로 공존하는 '두 국가 해법'을 논의하는 고위급 회의를 주재하면서 팔레스타인 국가 승인을 선언했습니다.

그에 앞서 지난 주말부터 캐나다, 호주, 영국, 포르투갈, 몰타 등의 팔레스타인 국가 승인이 이어졌습니다.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를 앞두고 서방 국가들의 잇따른 국가 인정 선언이 이어지면서 주요 20개국(G20) 국가 가운데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지 않은 나라는 미국과 독일, 이탈리아, 일본, 한국 등 5개국이 남게 됐습니다.

한국은 지난해 4월 유엔 안보리에서 이뤄진 팔레스타인의 유엔 정회원국 가입 표결에서 기존 입장을 바꿔 찬성표를 던진 바 있습니다.

이어 지난 12일 유엔총회가 팔레스타인 문제의 평화적 해결 방안으로서 두 국가 해법의 이행을 지지하는 결의를 채택할 당시 찬성표를 던진 142개국에 합류했습니다.

다만,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공식 인정하는 문제에 대해선 유보적인 입장을 견지해왔습니다.

한편 이날 회의는 이스라엘의 '맹방'인 미국과 그 외 나머지 이사국 간 좁혀지지 않는 이견만 재확인한 채 종료됐습니다.

이스라엘은 이날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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