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대통령은 유엔 총회에서 유엔이 전쟁을 종식하는 데 있어 엄청난 잠재력을 전혀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고 강력하게 비판했습니다. 이란에 대해선 핵 보유를 막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지만 북한의 비핵화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워싱턴 이한석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난 2019년 이후 6년 만에 유엔 총회 연단에 올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8개월 만에 전 세계의 7개의 분쟁을 종식시키는 동안 유엔은 거기에 없었다고 독설을 쏟아냈습니다.
[트럼프/미 대통령 : 유엔의 목적은 무엇입니까? 공허한 말일뿐입니다. 공허한 말로는 전쟁을 해결할 수 없습니다. 전쟁을 해결하는 유일한 방법은 행동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은 더 안전하고 번영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모든 국가에 손길을 내밀기 위해 왔다며 미국이 주도하는 세계 질서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적대 세력으로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란 두 곳을 꼽으며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은 하마스의 잔혹행위에 대한 지나친 보상이 될 거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란에 대해선 핵무기 저지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트럼프/미 대통령 : 세계 최대의 테러 지원국이 가장 위험한 무기를 소유하는 것은 결코 허용될 수 없습니다.]
러시아에 대해선 전쟁을 끝낼 준비가 안 됐다면 미국은 강력한 관세를 부과할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나아가 러시아 항공기가 나토 회원국 영공을 침범하면 나토가 격추해야 한다며 나토가 원하는 대로 사용할 수 있도록 미국이 계속 무기를 공급하겠다고도 했습니다.
우크라이나에 대해선 원래 영토 회복이 가능하고 더 나아갈 수도 있다며 러시아를 압박했습니다.
1시간 동안 이어진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6년 전과 달리 이번엔 북한 비핵화 문제에 대해 일절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북한이 비핵화를 거부하는 상황에서 대화에 나서기 위해선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채철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