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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은 하마스 만행에 너무 큰 보상"

트럼프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은 하마스 만행에 너무 큰 보상"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현지시간 23일 화요일 유엔 본부에서 열린 제80차 유엔 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서방 국가들이 잇따라 팔레스타인의 국가 지위를 인정하는 데 대해 "하마스(팔레스타인 무장정파)의 만행에 대한 너무 큰 보상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23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마치 갈등을 부추기기라도 하는 듯, 이 기구(유엔)의 일부 나라들은 팔레스타인 국가를 일방적으로 인정하려고 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영국, 캐나다, 호주 등 서방 국가들이 최근 팔레스타인 국가 지위를 인정한 것을 겨냥한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2년 가까이 이어온 가자지구 전쟁과 관련해선 "우리는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 공격일)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며 "하마스는 평화를 위한 합리적인 제안들을 계속 거부해왔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하마스는 여전히 인질을 풀어주지 않고 휴전도 받아들이지 않고 있는데, (국가 인정은) 10월 7일을 비롯한 그들의 만행에 대한 보상이 될 것"이라고 거듭 지적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마스의 몸값 요구에 굴복하는 대신, 평화를 원하는 사람들은 '인질을 풀어주라'는 하나의 메시지로 단결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즉각 가자지구에서의 전쟁을 멈춰야 한다. 즉각 협상해야 하고, 평화 협상을 해야 한다"고 밝히면서 "우리는 즉각 인질들을 돌려받아야 한다. 우리는 20명 전원을 원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와 함께 유럽 국가들을 향해 러시아산 에너지를 구입하지 말라고 촉구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부 국가들이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산 원유 등을 구입하는 것은 러시아에 '전쟁 자금'을 대는 격이라는 입장을 보여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인도는 러시아산 원유를 계속 구매함으로써 현재 진행 중인 전쟁의 주요 자금 공급원 역할을 하고 있다"며 "그런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국가조차도 러시아산 에너지와 관련 제품을 끊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러시아가 만약 종전 합의를 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면 미국은 피를 매우 빠르게 멈추게 할, 매우 강력한 관세 조치를 실행할 준비가 완전히 돼 있다"며 "하지만 그 조치가 효과가 있으려면, 유럽 국가들이 동일한 조치에 동참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유럽은 더 강력한 대응에 나서야 한다. 지금 하는 행동을 해서는 안 된다"면서 "즉각 러시아로부터의 모든 에너지 구매를 중단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 모두가 많은 시간을 낭비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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