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도 7년 만에 고위급 대표단을 유엔총회에 파견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른바 북미 뉴욕 채널이 가동될지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한미일 외교장관들은 북한의 비핵화 원칙을 재천명했습니다.
보도에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북미협상이 한창이던 2018년 9월, 미국 뉴욕.
UN 총회 연설에 나선 북한 대표는 리용호 당시 북한 외무상입니다.
하지만, 이후 6년 동안 UN 총회에는 UN 주재 북한 대사가 참석했습니다.
북한이 7년 만인 올해 다시, 차관급인 김선경 외무성 부상을 단장으로 고위급 대표단을 보내는 걸로 파악됩니다.
김 단장은 현지 시간으로 오는 29일, UN 총회 연설에 나설 걸로 예상됩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좋은 추억'을 언급하며 미국이 비핵화 집념을 털어낸다면 못 만날 이유가 없다고 밝힌 만큼, 이번 UN 총회를 계기로 북미 접촉 가능성도 점쳐집니다.
우리 정부 당국자는 "지난 6년간 UN 주재 대사만 UN 총회에 등장시키던 북한이 고위급을 굳이 파견한 건 메시지를 차별화하려는 의도로 보인다"며 "다만, 외무상인 최선희가 안 간 건, 북미 대화를 간절하게 원하는 모습으로 비칠까 봐, 급을 조절한 것"이라고 풀이했습니다.
대화의 전제 조건으로 비핵화 요구 폐기를 내건 북한에 미국 백악관은 일단, 원칙론을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해 김 위원장과 대화하는 데 열려 있다고 백악관이 서면논평을 내놓은 겁니다.
북한과 대화할 의향은 있지만,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함이란 원칙에는 변함이 없단 걸 재확인한 셈입니다.
뉴욕에서 만난 한미일 외교장관도 공동성명을 내고,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란 목표를 재천명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 시간 오늘(23일) 밤, UN 총회에서 연설하는데, 김 위원장 발언 등에 대해서 어떤 언급을 할지 주목됩니다.
(영상편집 : 위원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