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과 유럽을 잇는 북극 항로 개통 행사
온난화에 따른 북극 해빙 가속화로 북극 항로가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중국과 유럽을 잇는 첫 북극 항로가 공식 개통됐습니다.
저장성 닝보·저우산항에서 컨테이너 화물선 '이스탄불 브릿지'가 어제 화물 적재 작업을 끝내고 영국으로 떠날 준비를 마쳤다고 중국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중국에서 북극항로를 이용해 영국 최대 컨테이너항인 펠릭스토우항까지 갈 경우 18일이 걸려 다음 달 10일이면 도착할 수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중국·유럽 간 화물열차로는 25일 이상, 수에즈운하 항로로는 40일 이상 걸리며, 홍해 위기로 아프리카 희망봉을 경유하면 50일 이상 소요되는 만큼 북극항로의 경쟁력이 뛰어나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북극항로는 효율성이 높고 비용도 줄어들며, 지정학적으로 비교적 안전한 데다 해적이나 정체 등의 우려도 없다고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중국은 지난 2018년 '중국 북극 정책' 백서를 통해 북극항로의 개발·이용 의지를 나타내며 각 당사국과 '빙상 실크로드'를 함께 만들고 싶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사진=중국 저장성 해양경제개발청 제공, 중국신문망 캡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