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에서 국민건강영양조사 참여자 48명의 결과가 엉뚱한 사람들에게 발송돼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국회 보건복지위 김선민 의원이 공개한 최근 3년간 질병청 자료에 따르면 올해에만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2건 발생했습니다.
먼저 지난 8월 1일, 질병청은 국민건강영양조사 1개 지역 조사대상자 48명의 전체 결과지가 담긴 문자를 24명에게 오발송했습니다.
해당 문자에는 48명의 이름, 성별, 연령, 체질량지수인 BMI와 결과지를 열람할 수 있는 인터넷 주소가 포함됐습니다.
질병청은 사고 직후 삭제를 요청하고 해당 URL을 차단했으며, 48명 전원에게 유출 사실과 경위를 알렸습니다.
앞서 6월 25일에는 한국희귀질환재단 주관 심포지엄에서 배포된 자료집 100부에 환자 10명의 이름, 의심 질환명, 검사 결과가 포함돼 유출되기도 했습니다.
발표자가 개인정보를 삭제하지 않은 채 자료를 인쇄한 것이 원인이었고, 질병청은 다음날 사실을 확인해 자료집을 회수했습니다.
개인정보가 유출된 환자에 개별 연락해 상황을 설명하고,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시스템에도 신고했습니다.
김선민 의원은 "질병청은 민감한 질병 정보를 보유한 기관인 만큼 개인정보 관리에 더욱 철저해야 한다"며 재발 방지 대책을 촉구했습니다.
(취재: 박서경/ 영상편집: 김나온 / 디자인: 이수민 /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