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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반대로'…영국, 전문직 비자 수수료 폐지 검토

'미국과 반대로'…영국, 전문직 비자 수수료 폐지 검토
▲ 영국 국기

미국이 전문직을 위한 H-1B 비자 수수료를 큰 폭으로 올린 가운데 영국은 비슷한 종류의 비자 수수료를 아예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영국 총리 직속 '글로벌 인재 태스크포스(TF)'는 세계 최고 수준의 전문가에게 발급하는 비자의 수수료를 폐지하는 방안을 인재 확보 정책의 하나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 TF는 경제활성화를 위해 세계 최고 수준의 과학자와 학자, 디지털 전문가를 영국으로 유치할 방안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한 당국자는 "세계 5대 최고 대학에 다녔거나 권위 있는 상을 받은 사람을 대상으로 논의 중"이라며 "비용을 완전히 면제하는 구상을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방안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H-1B 비자 수수료를 현 1천 달러(약 140만 원)의 100배인 10만 달러(약 1억 4천만 원)로 올리는 내용의 포고문에 서명하기 전부터 논의됐지만, 미국의 움직임이 '순풍'이 되고 있는 셈입니다.

다른 당국자도 영국의 현재 글로벌 인재 비자가 '관료주의 악몽' 수준이라고 혹평하면서 이를 바꾸는 것은 "순이민을 줄이겠다는 우리의 결의를 저하하는 게 아니라 가장 뛰어난 인재를 영국으로 불러오려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영국의 글로벌 인재 비자는 과학이나 공학, 인문학, 의학, 디지털 기술, 예술, 문화 분야에서 리더 또는 리더가 될 잠재력이 있는 인재에게 발급되는 비자입니다.

2020년 도입된 이 비자의 신청 수수료는 1인당 766파운드(144만 원)로, 동반 가족도 각각 같은 금액을 내야 합니다.

또한 통상 연 1천35파운드(194만 원)의 보건 추가요금도 부과됩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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