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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최대 에너지 기업서 러 스파이 적발

오스트리아 최대 에너지 기업서 러 스파이 적발
▲ OMV 정유시설

오스트리아 최대 에너지기업 OMV의 내부기밀이 러시아 정보기관에 유출된 의혹을 방첩당국이 수사 중이라고 오스트리아 주간지 프로필이 보도했습니다.

오스트리아 국가안보정보국(DSN)은 OMV의 한 직원 자택을 수색해 각종 내부 문건을 압수했습니다.

OMV에서 10년 이상 근무하며 해외 탐사·개발을 담당한 이 직원은 오스트리아 주재 러시아 외교관에게 협조했다고 의심을 받고 있습니다.

프로필은 "등급 분류됐거나 민감한 문서들이 산더미로 발견됐다"고 전했습니다.

OMV는 스파이 혐의를 받는 직원을 해임했습니다.

이 직원은 오스트리아로 귀화한 러시아 출신으로 추정된다고 독일 매체들은 전했습니다.

오스트리아 외무부는 최근 OMV 내부정보를 넘겨받은 의혹을 사는 러시아 외교관을 소환해 면책특권을 포기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이 외교관은 서방 여러 정보기관이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요원으로 지목한 인물이라고 외신들은 전했습니다.

OMV는 정부가 지분 31.5%를 보유한 준공영 에너지 회사로 매출액 기준 오스트리아 최대 기업입니다.

이 회사는 1968년 비공산권 유럽 국가에서 처음으로 소련과 천연가스 수입계약을 맺었고 이후 러시아 에너지의 서유럽 관문 역할을 했습니다.

오스트리아는 우크라이나 전쟁 직전인 2021년까지 천연가스 수입량의 약 80%를 러시아에 의존했습니다.

중립국 오스트리아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로 유럽 각국이 러시아 외교관 수백 명을 추방하는 와중에도 경제교류를 감안해 비교적 소수만 내쫓았습니다.

러시아 정보당국은 전쟁 이후 전통적 유럽 거점인 오스트리아 빈에서 첩보활동을 늘렸습니다.

작년에는 오스트리아 방첩기관 전직 직원이 경찰청장 휴대전화 저장정보를 통째로 러시아 측에 넘겼다가 적발됐습니다.

(사진=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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