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2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선 추미애 법사위원장과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이 또다시 맞붙으면서 난장판이 됐습니다. 여야 간 고성이 오가며, 윤석열 전 대통령이 언급되기도 했습니다.
민경호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 개혁 입법 청문회'를 위해 열린 오늘 오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조희대 대법원장과 한덕수 전 총리 등의 회동 의혹을 제기했던 민주당 의원들을 향해, 국민의힘 의원들이 "정치 공작, 가짜뉴스 공장 민주당!"이란 문구를 노트북에 붙여놓자, 민주당 소속인 추미애 위원장이 이를 제지하고 나섰습니다.
[추미애/국회 법사위원장 (민주당) : 초선 의원님은 가만히 앉아 계시고 5선 의원님께서는 불법 유인물부터 철거해 주시기 바랍니다.]
[나경원/국민의힘 의원 : 이거 함부로 철거하지 마세요. 이거는 우리 당의 정치행위입니다.]
여야의 기싸움에 애먼 국회 직원만 난감해졌고,
[나경원/국민의힘 의원 : 떼지 마세요, 떼지 마세요. (아 왜 경위한테 그러세요?)]
추 위원장은 나경원, 조배숙, 송석준, 세 명의 국민의힘 의원들에 3차례 경고를 한 뒤 회의장 퇴장을 명령했습니다.
청문회를 위해 출석한 증인이 선서하는 도중에도,
[신응석/전 서울남부지검장 : 선서! 본인은 국회가 실시하는….]
고성이 이어졌고, 오전에만 회의가 두 차례나 중단됐습니다.
[추미애/국회 법사위원장 (민주당) : 이렇게 하는 것이 윤석열 오빠한테 무슨 도움이 되십니까, 나경원 의원님?]
[나경원/국민의힘 의원 : 무슨 말씀을 하는 거예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를 왜 합니까, 여기서?]
공방은 장외로도 번졌습니다.
[김용민/더불어민주당 의원 : 이런 행위들이 국회법을 위반하고 특히 국회 선진화법을 위반한 행위….]
[나경원/국민의힘 의원 : 우리의 발언권을 다시 회복시켜 주지 않으면 저희로서는 특단의 조치를….]
오후에 속개된 회의에서 법사위는 민주당 주도로, 조희대 대법원장의 이재명 대통령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의 파기환송 판결 경위를 따지겠단 청문회를 오는 30일 열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 영상편집 : 김호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