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애리조나주에서 열린 찰리 커크 추모식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내일(23일) 미국 역사에서 의학적으로 가장 큰 발표 중 하나를 할 거라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내일 우리는 우리나라 역사에서 의학적으로 가장 큰 발표 중 하나를 할 것입니다. 우리는 자폐증에 대한 답을 찾았다고 생각합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 행정부가 해열진통제 타이레놀 복용과 자폐증 발병 가능성을 경고하고 류코보린이라는 약물이 자폐증 치료에 효과가 있을 수 있다는 내용을 곧 발표할 거라는 언론 보도도 나왔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 내용을 사전 검토했고 관련 기자회견이 내일 백악관에서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자리에서는 열이 나지 않는 한 임신한 여성은 초기에 타이레놀을 피하라는 경고가 포함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발표에는 엽산 결핍증 치료나 항암제 부작용 완화에 쓰이는 류코보린에 대한 내용도 포함될 예정입니다.
이 약물은 일부 연구에서 자폐 아동의 말하기 능력과 언어 이해 능력 개선이 관찰됐습니다.
앞서 과학계는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지난해 스웨덴에서 240만 명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연구에서는 임신 중 타이레놀 복용과 자폐 ADHD 사이의 연관성이 없다는 결론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앨리샤 할리데이/미국 자폐과학재단 최고과학책임자 : (타이레놀과 자폐가) 사실 연관성이 있다는 증거는 전혀 없습니다. 이런 얘기는 정말 오래전부터 계속 떠돌아왔습니다. 산모의 발열과 질병이 아이의 신경 발달 장애와 연관된다는 연구가 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이를 완화하기 위해 타이레놀을 복용하는 건데, 오히려 보호 효과가 있을 수도 있습니다.]
미국 산부인과학회는 타이레놀을 임신 중에도 필요할 때 안전하게 쓸 수 있다고 밝혀왔습니다.
오히려 치료가 필요한 상황에서 약 복용을 피하는 것이 오히려 더 위험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취재: 박서경 / 영상편집: 김수영 / 디자인: 육도현 /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