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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교육받는다더니 '1인 1태블릿'…수출입은행 예산으로 '스윽?'

지난 2020년 6월 게시된 한국수출입은행 내부 공지입니다.

직원들의 자기 계발 연수 지원이 확대된다면서 온라인패키지 과정이 신설된다고 적혀 있습니다.

최초 지원 시 직원의 자부담 몫이 없도록 100% 경비를 지원한다고도 돼 있습니다.

외부 온라인 교육 플랫폼의 '기기결합 어학과정'을 수강하면 지원해주는 시스템으로, 이 과정은 수강료를 내면 갤럭시탭이나 아이패드 같은 전자기기가 함께 지급되는 프로그램입니다.

예를 들어 126만 원짜리 전화영어 프로그램을 수강하면 아이패드 프로 1대를 함께 받는데, 이 프로그램 수강이 끝나면 아이패드는 개인 소유가 됩니다.

지난 2020년 이후 수출입은행의 이 '기기결합 어학과정' 지원 내역을 살펴보면, CG2.

지금까지 지원받은 인원은 모두 1,242명, 이들에게 아이패드 1,078대, 갤럭시 탭 120대, 갤럭시 노트북 44대가 지급됐습니다.

총 교육 지원금액은 15억 5천여 만 원에 달했고, 이 가운데 기기 값만 13억 3천만 원으로 추정됩니다.

수출입은행의 최근 5년간 평균 임직원 수는 1,192명입니다.

교육훈련비로 사실상 직원 한 명당 태블릿 한 대씩 지급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그래서 나옵니다.

[박민규 / 국회 기획재정위원(민주당) : 수출입은행 직원들이 교육비 명목으로 고가의 전자기기를 부당 하게 챙겼습니다. 공공기관의 교육훈련비는 예산 지침에 맞게 써야만 합니다.]

수출입은행은 외국 정부나 기관과의 업무 협의를 위해 외국어 사용이 빈번하다며, 코로나 팬데믹 이후 직원들의 외국어 역량 계발을 위해 온라인 어학과정을 도입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학습기기 제공을 통해 온라인 학습기반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봤지만, 기기 제공을 두고 오해의 소지가 있는 점을 감안해 해당 어학과정 지원을 최근 중단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김용우, 영상편집: 전민규, 디자인: 박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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