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바닥' 보이던 강릉 오봉저수지 저수율 60%대 회복…석 달여만

'바닥' 보이던 강릉 오봉저수지 저수율 60%대 회복…석 달여만
▲ 지난 21일 강원 강릉시 주요 상수원인 오봉저수지에 물이 차오르고 있다.

강원 강릉지역 주상수원인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60%에 도달했습니다.

한국농어촌공사 농촌용수종합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오후 4시 기준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60%(평년 72.4%)로 전날의 52.8%보다 7.2% 포인트 올랐습니다.

오봉저수지는 강릉지역 생활용수의 87%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극심한 가뭄으로 지난 12일 저수율이 역대 최저치인 11.5%까지 떨어졌습니다.

그러나 이후 시민들의 절수 노력과 강릉지역에 내린 비로 지난 13일부터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60%를 넘기기는 지난 6월 3일 61.2% 이후 석 달여 만입니다.

이에 따라 시는 가뭄 재난 사태 해제를 위해 강원특별자치도, 관계 부처와 협의를 시작했습니다.

오후부터는 살수차를 동원해 오봉저수지 일원에서 실시한 운반 급수도 잠정 중단했습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강릉을 방문해 가뭄 피해 등을 살펴본 뒤 재난 사태 선포와 국가소방동원령 발령을 지시했습니다.

이에 행정안전부는 같은 날 오후 7시를 기해 강릉시 일원에 재난 사태를 선포했습니다.

가뭄 피해에 따른 후속 대책도 이날 잇따라 발표했습니다.

시는 가뭄 장기화로 매출 감소 등 피해를 본 소상공인을 지원하고자 '원스톱 지원센터 창구'를 설치·운영하고, 재해확인서 특례 발급을 통해 신속한 금융지원을 추진합니다.

재해확인서에 산정된 금액은 지원금이 아닌 '대출 신청이 가능한 금액'으로 이 금액을 기준으로 보증서 발급, 대출 심사가 진행되며, 고정금리 연 2.0%, 최대 1억 원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극심한 가뭄으로 생수 소비에 따른 투명 페트병 배출량이 많이 늘어난 상황에 대응하고자 투명 페트병 전용 수거 봉투를 제작 배부하는 등 투명 페트병 수거와 처리 체계도 대폭 강화합니다.

오는 30일까지 김홍규 시장 주재로 '2026년도 예산편성 주요 업무보고회'가 열리는 가운데 연곡정수장 증설 및 현대화사업, 지하수 저류댐 설치 등 가뭄 대책을 중점적으로 다룹니다.

시 관계자는 "최근 강우로 기상 여건이 개선되고 자연 유입 수량도 증가하면서 오봉저수지의 수위가 안정세를 보인 데 따라 가뭄 재난 해제 논의를 시작한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귀에 빡!종원
SBS 연예뉴스 가십보단 팩트를, 재미있지만 품격있게!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연합뉴스 - 국내최고 콘텐츠판매 플랫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