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운데)가 22일 경북 경산시 경산산업단지관리공단에서 열린 국민의힘 중소기업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말하고 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한미 관세협상과 관련해 "최근 이재명 대통령은 '만약 합의문에 서명했더라면 탄핵당했을 것'이라며 사실상 관세 협상이 완전히 실패였음을 인정했다"고 비난했습니다.
장 대표는 오늘(22일) 경북 경산산업단지 관리공단에서 개최한 중소기업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자동차 부품산업이 집적된 경산은 관세 협상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곳"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장 대표는 "관세 협상이 타결되기만을 목 빠지게 기다리고 있는 우리 기업들은 새까맣게 속이 타들어 가고 있다"며 "정부가 도대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지난번 정상이 만났을 때 도대체 어떤 내용이 오간 것인지 국민은 궁금하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어 "자동차 업계는 심한 타격을 입고 관세 협상이 타결되기를 목 빠지게 기다리고 있는데, 우리 부품 업계는 그 불안이 더하다"며 "자동차 부품에는 25% 관세가 부과되지만, 자동차 부품 중 철강으로 분류되는 것은 관세가 50%"라고 지적했습니다.
장 대표는 "이런 기업들을 위해서는 세제·금융 지원도 필요하지만 물류비 절감이 절실하다"며 "경산-울산 고속도로 건설이 더 시급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장 대표는 다음 달 열리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거론하며 "단순히 사진 한 장 찍고 끝나는 행사가 돼선 안 된다"며 "우리 기업이 새로운 시장과 비즈니스의 문을 열 수 있는 기회가 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현장 최고위원회의 종료 후 경산산업단지 내 자동차 부품 제조 공장을 방문해 업체 관계자로부터 미국의 관세 부과에 따른 국내 자동차 부품 업계의 고충을 청취했습니다.
장 대표는 공장 방문 후 기자들과 만나 "이곳에 와서 우리 기업들은 정말 열심히 뛰고 있는데 정부가 뒷받침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정부가 정말 관세협상을 타결할 의지가 있는지 묻고 싶다"고 되물었습니다.
그러면서 "반미 감정만 부추기는 발언이 쏟아지고 있는데 정부는 관세 문제를 기업에 떠넘기고 발을 빼려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늘고 있다"며 "기업의 입장과 여러 고충을 헤아려 관세 협상을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어제 자신이 동대구역 집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를 "이재명과 김어준의 똘마니"라고 지칭하자 정 대표가 자신을 "내란수괴의 똘마니"라고 받아친 데 대한 입장을 묻자 "정 대표의 말장난에 일일이 답하지 않겠다"며 "우리는 충분히 장외투쟁할 이유가 있다"고 답했습니다.
장 대표는 현장 최고위원회에 앞서 대구상공회의소 관계자와 조찬 간담회를 열고 대구·경북 신공항 건설과 관련해 "우리 당은 TK 신공항이 국가균형발전과 산업 경쟁력 강화를 견인할 핵심 과제라는 확고한 인식을 가지고 있다"며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도록 모든 역량을 쏟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장 대표는 대구 지역 미분양 문제도 거론했습니다 장 대표는 "건설업계만의 어려움을 넘어 지역경제 전반을 무너뜨리는 중대한 문제"라며 "이 문제 해결을 위해 힘을 모으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