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배드민턴 세계 최강 안세영 선수가 압도적인 기량으 로 중국 마스터스 2년 연속 우승을 거뒀습니다. 결승 상대 중국 한웨는 힘 한번 못 쓰고 허탈한 웃음만 지었습니다.
이정찬 기자입니다.
<기자>
안세영은 세계 3위 한웨를 일방적으로 몰아쳤습니다.
헤어핀 대결을 하다가 재치있게 허를 찌르고, 상대를 훈련 시키듯 전후좌우로 공격을 날려가며 득점했습니다.
첫 게임을 21대 11로 이긴 뒤, 두 번째 게임은 더욱 압도했습니다.
단 한 점을 내주며 17점을 몰아쳐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는데, 특히 이 장면이 압권이었습니다.
상대 공격을 몸을 날려 받아낸 뒤, 가뿐하게 반격에 성공하자 한웨는 허탈하게 웃었습니다.
[한웨는 그저 웃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게 없습니다.]
21대 3, 2번째 게임도 완승을 거두고, 경기 시작 33분 만에 힘차게 승리의 포효를 했습니다.
지난달 세계선수권 준결승에서 '천적' 천위페이에 져 잠시 삐끗했던 안세영은, 곧바로 이번 대회에서 무실 게임으로 2연패를 달성하며 세계 최강의 자리를 굳게 지켰습니다.
남자 복식의 황금 콤비 김원호-서승재 조도 인도 팀을 2대 0으로 완파하고 올해 7번째 정상에 올랐습니다.
여자 복식 김혜정-공희용 조는 접전 끝에 중국에 2대 1로 져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습니다.
(영상편집 : 장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