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주석이 다음 달 말 경주 APEC 정상회의에서 만나기로 합의했습니다. 미·중 정상이 동시에 한국을 찾는 건 지난 2012년 이후 13년 만입니다. 양국의 무역갈등부터 전 세계 안보 불안까지 굵직한 현안들이 논의될 걸로 보입니다.
오늘(20일) 첫 소식, 워싱턴에서 이한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트럼프 미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통화에서 다음 달 31일 한국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서 만나기로 했다며 양측 모두 만남을 고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중 정상의 만남은 지난 2019년 일본 오사카 G20 정상회의 이후 6년 만이며 동시에 한국을 찾는 건 2012년 핵안보정상회의 이후 13년 만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통화가 아주 생산적이었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미 대통령 : 오랜만에 우리는 거의 2시간 동안 이야기를 나누었고, 아침 8시에 시작했는데, 정말 좋은 이야기였다고 생각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시 주석과 무역과 펜타닐,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 종식의 필요성 등 많은 현안에 대해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했습니다.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미국 사업권 매각 문제도 합의를 이룬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미 대통령 : 시진핑 주석과 정말 좋은 통화를 했고, 아시다시피 틱톡 계약을 승인했습니다. 시 주석이 이 문제에 대해 우리와 함께 협력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내년 초 자신이 중국을 방문하고 시 주석도 적절한 시기에 미국으로 오는 것에 합의했다는 계획도 덧붙였습니다.
시진핑 주석 역시 이번 통화를 긍정적이고 건설적인 대화로 평가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다만 시 주석은 미국의 일방적인 무역 제한 조치를 경계하며 틱톡 문제 역시 이익의 균형을 강조했습니다.
미·중 정상이 만나게 되는 경주 APEC 정상회의에서 세계 무역 전쟁과 아시아태평양 안보 문제의 타협점이 마련될지 세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정식, 영상편집 : 채철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