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모비스의 양동근 감독
울산 현대모비스가 프로농구 시범경기 첫 경기에서 '슈퍼팀'으로 불리는 부산 KCC를 격파했습니다.
현대모비스는 오늘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5 KBL 오픈 매치 데이에서 KCC를 90대 61로 물리쳤습니다.
선수 시절 현대모비스에서 6차례 우승 반지를 낀 구단의 '레전드' 양동근 감독은 코치를 거쳐 사령탑으로 첫선을 보인 경기에서 완승을 지휘했습니다.
반면 2014∼2022년 서울 삼성 이후 3년 만에 프로농구 사령탑으로 돌아온 이상민 KCC 감독은 시범경기 첫판에서 패배를 떠안았습니다.
현대모비스는 1쿼터 공격 리바운드에서 우위를 보이고 박무빈과 미구엘 안드레 옥존이 외곽포 3방을 합작한 데 힘입어 27대 11로 기선을 제압했습니다.
KCC는 2쿼터 들어 강한 수비로 분위기를 바꾸고 주장 최준용의 득점력이 살아나며 한 자릿수 격차를 만들었고, 전반은 32-41로 따라붙은 채 마쳤습니다.
3쿼터 초반 KCC가 39ㅐㄷ 44까지 좁혔으나 박무빈의 3점 슛으로 한숨을 돌린 현대모비스는 이후 레이션 해먼즈의 활약이 이어지며 4분 30여 초를 남기고 57대 41로 도망갔습니다.
유려한 패스 플레이와 마무리의 조화를 이루며 3쿼터 막바지엔 20점 차로 달아난 현대모비스는 큰 위기 없이 경기를 마무리 지었습니다.
지난 시즌 수원 kt에서 활약한 뒤 이번 시즌엔 현대모비스에 합류한 해먼즈는 양 팀 최다 26점에 13리바운드를 곁들여 승리의 주역이 됐습니다.
박무빈이 3점 슛 3개를 포함해 11점을 보탰고, KCC에서 뛰다가 6월 트레이드를 통해 현대모비스에 입단한 이승현은 친정팀을 상대로 9점 9리바운드를 올렸습니다.
현대모비스는 리바운드에서 47대 33, 어시스트 수에서는 25대 10으로 크게 앞섰습니다.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한 리그 최정상급 가드 허훈이 부상으로 결장한 KCC에선 숀 롱이 21점 9리바운드, 최준용이 20점 8리바운드로 분전했습니다.
원주 DB프로미 아레나에서는 4년 만에 프로 사령탑으로 복귀한 문경은 감독이 이끈 원정팀 kt가 원주 DB를 85대 69로 제압했습니다.
미국프로농구(NBA) 출신 새 외국인 선수 데릭 윌리엄스가 19점을 넣었고, 문성곤이 외곽포 4방으로 12점을 뽑아냈다. 하윤기가 11점, 아이재아 힉스가 10점 8리바운드를 보탰습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서울 SK에서 kt로 이적한 베테랑 가드 김선형은 16분 48초를 뛰며 2점 5어시스트를 남겼습니다.
DB에선 이용우가 16점으로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했습니다.
(사진=KBL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