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현겸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기대주 김현겸(고려대)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피겨 추가 예선전인 '퀄리파잉 대회'에서 쇼트프로그램 4위에 올랐습니다.
김현겸은 오늘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대회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41.35점, 예술점수(PCS) 33.34점, 총점 74.69점을 받았습니다.
러시아 출신 개인중립선수(Individual Neutral Athletes·AIN) 페트르 굼메니크(93.80점), 멕시코 도노반 카리요(84.97점), 프랑스 프랑수아 피토(81.24점)의 뒤를 이었습니다.
김현겸이 내일 프리스케이팅에서 최종 순위 5위 안에 들면 우리나라는 내년 올림픽 피겨 남자 싱글 출전 티켓을 총 2장 획득합니다.
한국은 지난 3월 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싱글에서 차준환(서울시청)이 7위에 올라 올림픽 출전권 '1+1'장을 얻었습니다.
한국은 관련 규정에 따라 피겨 남자 싱글 부문 1장의 출전권을 확보한 뒤 나머지 한 장은 차준환 외의 선수가 올림픽 추가 예선전에 출전해 다른 국가 선수들과 경쟁을 펼치게 됐습니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퀄리파잉 대회에 출전할 선수를 뽑기 위해 파견 선수 선발전을 열었고, 김현겸은 지난 7월 해당 국내 대회에서 우승해 출전선수로 낙점된 뒤 이번 대회에 출전했습니다.
연맹은 국내 선발전을 치러 올림픽 출전 선수를 뽑을 예정입니다.
김현겸은 쇼트프로그램에서 첫 과제인 4회전 점프, 쿼드러플 토루프를 클린 처리하며 순조롭게 출발했습니다.
이후 세 바퀴 반을 도는 트리플 악셀에서 언더로테이티드(under rotated·점프의 회전수가 90도 이상 180도 이하로 모자라는 경우) 판정이 나와 수행점수(GOE) 1.28점이 깎였지만, 플리앙 카멜 스핀을 최고 난도인 레벨 4로 수행한 뒤 나머지 연기 과제를 흔들림 없이 이어갔습니다.
가산점 10%가 붙는 후반부의 첫 점프 과제,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는 완벽하게 해냈습니다.
김현겸은 이후 체인지 풋 싯스핀, 스텝시퀀스를 레벨 4로 수행한 뒤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를 레벨 4로 처리하며 연기를 마무리했습니다.
프리스케이팅은 내일 오후에 열립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