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특검 "국민의힘 당원 중 통일교인 11만여 명 확인"

<앵커>

김건희 특검이 국민의힘 당원 명부 데이터베이스를 관리하는 업체를 압수수색해 통일교 교인으로 추정되는 11만여 명의 명단을 확인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국민의힘은 이번 압수수색이 영장에 기재된 내용과 달리 위법하게 집행됐다며 특검을 고발하겠다고 나섰습니다.

원종진 기자입니다.

<기자>

김건희 특검은 어제(18일) 오후 5시 35분부터 4시간 반 동안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인근의 당원 명부 데이터베이스 관리 업체를 압수수색 했습니다.

특검팀은 통일교 측이 2023년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권성동 의원을 당 대표로 밀기 위해 교인들을 대거 입당시켰다는 의혹과, 2022년 대선을 앞두고 통일교 지역 지구장들이 교단 차원의 지원금을 국민의힘에 불법으로 전달했다는 의혹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특검팀은 어제 압수수색 과정에서 통일교에서 확보한 교인 명부 120만여 명과 국민의힘 당원 명부 500만여 명을 비교했는데, 그 결과 11만여 명의 공통 명단이 추출된 걸로 파악됐습니다.

국민의힘 측은 영장에 적시된 정치자금법 및 정당법 위반 혐의와 관련된 구체적 범죄사실이 없는데도 특검이 강제 수사에 나섰다며 반발했습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도 영장 내용과 다른 압수수색을 집행한 특검을 고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특검팀이 당원 명단 상당수를 확보하면서 국민의힘 대선 경선과 전당대회를 겨냥한 수사에는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검팀은 추출된 명단을 토대로 이 중에 전당대회 투표권이 있는 책임당원이 얼마나 포함돼 있는지, 2023년 국민의힘 전당대회 이전 가입 당원 수는 얼마인지 등에 대해 우선 수사를 진행할 방침입니다.

(영상편집 : 김준희)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NAVER에서 SBS NEWS를 구독해주세요
SBS 연예뉴스 가십보단 팩트를, 재미있지만 품격있게!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연합뉴스 - 국내최고 콘텐츠판매 플랫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