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 북쪽으로 약 50km 떨어진 곳에 있는 바그람 공군기지. 지난 2021년 8월 미군이 철수할 때까지 작전본부 역할을 해왔던 곳입니다.
미군이 급히 철수하면서 기지는 물론 남겨져 있던 상당수 군사 장비들도 아프가니스탄군에 넘어갔고 철군 당시 카불 국제공항에선 자폭테러가 발생해 미군 13명과 민간인 170여 명이 숨지는 등 대혼란이 빚어졌습니다.
그런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프가니스탄의 바그람 공군기지를 되찾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조 바이든 전 대통령 집권 당시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철수한 건 완전한 재앙이었다며 이렇게 말한 겁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바그람을 되찾고 싶습니다. 그 공군기지를 넘겨줘서는 안 됐습니다. 그렇게 내준 건 엄청난 무능이었습니다.]
트럼프는 중국에 대한 압박 발언도 했습니다.
아프간 공군 기지를 원하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그곳이 중국이 핵무기를 만드는 곳에서 한 시간 거리에 있기 때문이라며 견제 목적을 시사했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아무 대가도 없이 그냥 '떠나자'며 기지를 내준 게 믿어지나요? 그런데 그곳은 중국이 미사일을 만드는 곳에서 불과 한 시간 거리에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에도 카타르에 있는 알우데이드 미국 공군기지를 방문해 바그람 공군기지를 포기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와 그린란드 파나마운하 캐나다 평택 미군기지 등에 대한 소유나 병합을 시사하기도 했습니다.
(취재: 박서경 / 영상편집: 고수연 / 디자인: 육도현 /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