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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이뛰기 우상혁, 두 번째 세계육상선수권 은메달 품고 귀국

높이뛰기 우상혁, 두 번째 세계육상선수권 은메달 품고 귀국
우상혁(용인시청)이 2025 도쿄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따낸 은메달을 목에 걸고 귀국했습니다.

우상혁은 오늘(18일) 오후 김포공항 입국장을 통해 입국했습니다.

대한육상연맹은 한국 육상의 새 역사를 쓴 우상혁을 위한 환영식을 열었습니다.

우상혁은 지난 16일 일본 도쿄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34를 넘고 2위를 차지했습니다.

2022년 유진 대회에서 한국 육상 최초로 세계선수권 은메달(2m35)을 딴 우상혁은 도쿄에서 통산 두 번째 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한국이 세계선수권에서 따낸 메달 3개(은 2개, 동 1개) 중 2개를 우상혁이 수확했습니다.

우상혁은 아쉽게 우승을 놓쳤지만, 한국 육상 최초로 세계선수권 메달 2개 이상을 손에 넣은 선수가 됐습니다.

해미시 커(뉴질랜드)와 벌인 명승부는 외국 언론도 주목했습니다.

우상혁은 결선에서 2m20, 2m24, 2m28, 2m31을 순조롭게 통과했습니다.

2m34를 1, 2차 시기에서 실패한 뒤 우상혁은 "할 수 있다. 상혁아"라고 읊조리며 3차 시기를 시작해 바를 넘었습니다.

커도 3차 시기에서 2m34를 통과해 우상혁과 커의 2파전이 시작됐습니다.

우상혁은 2m36을 1차 시기에서 실패했고, 커는 1차 시기에서 바를 넘어 메달 색깔이 갈렸습니다.

우상혁은 바를 2m38로 올려 승부수를 던졌지만, 2차와 3차 시기에서 바를 건드리며 2위로 경기를 마쳤습니다.

커는 세계육상연맹, APTN과 인터뷰에서 "내가 질 수도 있겠다고 생각한 순간이 있었다"며 "절친한 친구인 우상혁과 좋은 경기를 해 금메달이 더 값지다"고 말했습니다.

우상혁은 "한국 육상 최초의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향해 달렸는데, 2위를 했다"고 아쉬워하면서도 "그래도 행복한 점프를 했다. 2026년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2027년 베이징 세계선수권, 2028년 로스앤젤레스 올림픽까지 멈추지 않겠다"고 다짐했습니다.

8월에 당한 종아리 부상을 극복한 과정을 떠올리면 은빛 메달이 더 빛납니다.

국제대회 7연승 행진을 벌이던 우상혁은 8월 10일 독일 하일브론 국제 높이뛰기 대회 출전을 앞두고 종아리에 불편함을 느꼈고, 결국 종아리 근막 손상 진단을 받았습니다.

약 2주 동안 기술 훈련을 멈추고 치료에만 전념했고, 세계선수권 직전까지는 종아리 보호를 위해 점프 훈련도 최소화했습니다.

약 2개월 만에 실전을 치르느라 발목이 퉁퉁 부었지만, 우상혁은 도쿄에서 한국 육상 역사에 길이 남을 명승부를 연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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