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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핵보유국' 파키스탄과 상호 방위 협정 체결

사우디, '핵보유국' 파키스탄과 상호 방위 협정 체결
▲ 상호방위협정 체결한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왼쪽)와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사우디아라비아와 파키스탄이 현지시간 17일 상대국에 대한 외부의 공격에 공동 대응한다는 내용의 군사 협정을 체결했습니다.

AFP 통신 등 외신들은 사우디의 실세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가 이날 사우디 수도 리야드에서 양국 간 '전략적 상호 방위 협정'을 체결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협정은 "양국 중 어느 한 나라에 대한 침략을 양국 모두에 대한 침략으로 간주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습니다.

협정은 "양국 간 방위 협력을 여러 측면에서 발전시키고 어떠한 침략에도 맞서는 공동 억지력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명시했습니다.

이번 협정은 최근 카타르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중동 정세가 한층 더 불안정해진 가운데 체결됐습니다.

이스라엘은 지난 9일 카타르 수도 도하에 머무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고위급 인사들을 표적 공습했습니다.

이에 중동의 아랍·이슬람권 국가들은 이스라엘이 평화를 중재하는 국가까지 표적으로 삼았다며 한 목소리로 규탄했습니다.

카타르는 그동안 가자지구 휴전 협상에서 이스라엘과 하마스 사이의 메신저 역할을 해왔습니다.

이슬람 수니파 국가들인 사우디와 파키스탄은 수십 년간 긴밀한 관계를 이어왔습니다.

현재 파키스탄 국민 약 250만 명이 사우디에서 거주하며 일하고 있습니다.

사우디는 파키스탄의 주요 석유 공급국으로 척박한 파키스탄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해왔습니다.

1998년 핵실험에 성공한 파키스탄은 핵확산금지조약(NPT) 체제가 공인하는 핵보유국은 아니지만 국제사회가 사실상의 핵보유국으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사진=사우디 국영 뉴스통신 SPA 제공,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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