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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력자 있었나?…범행 기지국 장비 정밀 분석

<앵커>

KT 무단 소액결제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기남부경찰청에 저희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박재연 기자, 지금까지 드러난 건 중국 국적 남성 2명이서 범행을 저지른 건가요?

<기자>

네, 경찰이 파악한 피의자는 현재까지는 이번에 붙잡힌 2명입니다.

모두 중국 국적인데, 합법 체류자 신분으로, 일용직으로 일해왔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한 사람은 부정 소액결제, 다른 사람은 현금화한 혐의를 받고 있는데, 두 사람은 경찰 조사에서 서로 모르는 사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또 이들은 통신사에 근무하거나 장비 설치 업무를 한 경험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추가 조력자가 있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앵커>

네, 이번 사건의 그 원인이 참 궁금했었는데요. 범행에 사용된 소형 기지국 장비도 경찰이 확보했다고요.

<기자>

네, 경찰은 이들을 체포하는 과정에서 통신 설비와 안테나 등으로 이뤄진 불법 소형 기지국 장비를 확보했습니다.

앞서 불법 초소형 기지국이 범행에 쓰였다는 사실 자체는 민관합동조사단을 통해 확인이 됐습니다.

이번에 실제 장비가 확보된 만큼 이를 분석해서 기지국 접속 방식과 탈취한 신호를 어떻게 활용해서 본인 인증 절차를 뚫고 결제까지 성공했는지 밝혀낼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리고 현재까지 피해 규모도 짚어주시죠.

<기자>

경찰이 그제(15일) 기준으로 파악한 피해자는 모두 200명, 피해액은 1억 2천여만 원입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한 KT 자체 집계 결과는 피해자 278명, 피해액 1억 7천여만 원입니다.

아직 이와 유사한 피해로 분류가 되지 않았거나 피해 사실 자체를 인지하지 못한 경우까지 포함하면 피해자와 피해 금액은 여기에서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경찰은 "아직 수사 초기 단계인 만큼 구체적인 수법은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 많다"면서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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