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 수원권선경찰서 전경
어제(16일) 경기 수원의 한 초등학교에 핵폭탄을 터뜨리겠다고 허위 신고한 데 이어 오늘도 인근 중학교에 불을 지르겠다고 거짓으로 신고한 중학생 용의자를 경찰이 검거했습니다.
경기 수원권선경찰서는 두 건의 허위 신고 용의자로 중학생 A 군을 검거했다고 오늘 밝혔습니다.
A 군은 오늘 오전 9시 30분쯤 119에 문자 메시지를 보내 "권선구의 한 중학교 보건실에 불을 지르겠다"고 허위 신고를 한 혐의를 받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학교 내부를 수색한 결과 인화성 물질 등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A 군이 119안전신고센터 홈페이지로 신고하는 과정에서 이 중학교에 다니는 다른 학생의 휴대전화 번호를 도용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A 군은 어제도 다른 학생의 휴대전화 번호로 가짜 협박 신고를 한 혐의도 받습니다.
앞서 어제 오전 11시 20분쯤 119안전신고센터 홈페이지 '신고하기'란에 "권선구의 한 초등학교에 핵폭탄을 터뜨리겠다"는 허위 협박 신고가 접수돼 학생과 교직원 등 280여 명이 한때 대피했습니다.
당초 이 초등학교 재학생 B 군이 허위 신고 용의자로 지목됐지만, 경찰은 A 군이 B 군의 번호를 도용해 저지른 걸로 보고 있습니다.
A 군은 촉법소년이 아니라서 혐의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형사 처벌이 가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A 군을 상대로 범행 동기를 조사할 방침입니다.
(사진=경기남부경찰청 제공,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