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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학교에 이틀째 협박 신고…경찰 "동일 중학생 소행 추정"

수원시 학교에 이틀째 협박 신고…경찰 "동일 중학생 소행 추정"
▲ 경기 수원권선경찰서 전경

지난 16일 경기 수원시의 한 초등학교에 핵폭탄을 터뜨리겠다는 허위 협박 신고가 접수된 데 이어 오늘(17일) 인접 중학교 보건실에 불을 지르겠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경찰은 두 건의 협박 신고 모두 동일인의 소행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기 수원권선경찰서는 이 사건 용의자로 중학생 A 군을 특정해 사실관계를 조사 중이라고 오늘(17일) 밝혔습니다.

A 군은 오늘 오전 9시 26분 119에 문자메시지를 보내 "권선구 모 중학교 보건실에 불을 지르겠다"고 허위 신고를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해당 학교로 출동해 내부를 수색했으나 인화성 물질 등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허위 신고 문자메시지를 발송한 휴대전화는 해당 중학교 재학생 명의인 것으로 드러났는데, 경찰은 관련자 진술 등을 통해 A 군이 친구의 휴대전화를 빌려 허위 신고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앞서 전날 오전 11시 20분쯤에는 119안전신고센터 홈페이지 '신고하기' 란에 "권선구 모 초등학교에 핵폭탄을 터뜨리겠다"는 허위 협박 신고가 접수돼 학생과 교직원 등 280여 명이 한때 대피하는 등 불편을 겪었습니다.

이 신고는 해당 초등학교 재학생인 B 군 명의의 휴대전화로 작성돼 B 군이 용의자로 의심받기도 했으나, 경찰은 이 역시 A 군이 B 군의 휴대전화를 빌려 범행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A 군은 촉법소년(형사미성년자)이므로, 혐의가 사실로 드러난다고 해도 공중협박죄 등의 형사 처벌은 불가합니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A 군의 소재가 확인되지 않아 구체적인 사건 경위 조사는 하지 못했다"며 "조사를 통해 혐의가 확인될 경우 가정법원 소년부에 송치할 방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사진=경기남부경찰청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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