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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미국 AI 로봇 스타트업 피규어 AI에 추가 투자…'ABC 전략' 가속

LG, 미국 AI 로봇 스타트업 피규어 AI에 추가 투자…'ABC 전략' 가속
▲ 2024년 6월 17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북미를 방문 중인 구광모 LG 대표(왼쪽)가 미국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로봇 개발 스타트업 '피규어 AI(Figure AI)'에 방문해 휴머노이드 로봇을 살펴보고 있다.

LG가 미국 인공지능(AI) 로봇 스타트업 '피규어 AI'의 시리즈 C(사업확장 단계) 투자에 참여했습니다.

로봇 분야에서만 올해 들어 세 번째 투자로,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행보에 속도를 내는 모습입니다.

업계에 따르면 LG의 밴처캐피털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최근 피규어 AI에 추가 투자를 단행했습니다.

작년 2월 시리즈 B(사업 개발을 본격화하는 단계)에 이은 후속 투자로, 구체적인 투자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피규어 AI는 마이크로소프트(MS), 오픈AI, 엔비디아,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 등 글로벌 빅테크와 거물급 투자자들이 주목한 AI 로봇 스타트업입니다.

작년 3월 공개한 AI 휴머노이드 로봇 '피규어 원' 시연 영상은 세계적으로 큰 관심을 끌었습니다.

구광모 ㈜LG 대표는 작년 6월 실리콘밸리에 있는 피규어 AI를 직접 찾아 브렛 애드콕 최고경영자(CEO)로부터 로봇 시장 전망과 기술 현황을 듣고 피규어 원의 구동 모습을 확인했습니다.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AI 로봇 기술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빠르게 넓히고 있습니다.

이달 초에는 미국 AI 로봇 스타트업 '다이나 로보틱스'의 시리즈 A(사업 초기 단계) 투자에 참여했고, 지난 6월에는 피지컬 AI 기업 '스킬드 AI'의 시리즈 B 투자자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로봇 외에도 AI 음성 기술 스타트업 '일레븐랩스', AI 자율주행 스타트업 '벤티 테크놀로지' 등 다수의 AI 스타트업을 발굴·투자하며 힘을 싣고 있습니다.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2018년 5월 미국 실리콘밸리에 설립된 이후 AI를 비롯한 바이오, 배터리, 모빌리티, 신소재 등 분야의 기업 90여 곳과 펀드에 4억 1천만 달러(5천600억 원) 이상의 투자를 집행했습니다.

출범 당시 LG전자·LG디스플레이·LG화학·LG유플러스·LG CNS 등 LG 계열사 5곳이 4억 3천만 달러(5천900억 달러) 규모 펀드를 출자했고, 2021년 LG에너지솔루션과 LG이노텍이 합류하면서 현재 운용 펀드는 8억 9천만 달러(1조 2천억 원)로 불어났습니다.

구 대표는 이른바 'ABC'(AI·바이오·클린테크)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제시하며 역량 강화와 스타트업 투자에 힘쓸 것을 강조해 왔습니다.

취임 이듬해인 2019년 LG테크놀로지벤처스를 찾아 글로벌 유망 스타트업 발굴을 주문한 데 이어, 작년에도 그간 투자 기업들의 기술을 점검하며 "신사업은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설루션으로 인정받아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사진=㈜LG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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