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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격퇴" 가자시티 지상전 개시…미국도 지지 입장

<앵커>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의 최대 도시 가자시티를 장악하기 위해 지상군 투입을 시작했습니다. 하마스 격퇴를 내세우며 사실상 최후의 공격을 시작한 건데, 미국도 지지한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파리에서 권영인 특파원입니다.

<기자>

해변가 고층 건물이 폭발음과 함께 그대로 무너져 내립니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가자시티의 주거용 건물이 이스라엘군의 폭격을 받았습니다.

[파티마/가자시티 주민 : 두려움 때문에 다리에 힘을 쓸 수가 없어요. 굶주림과 목마름, 그리고 공포는 이제 지긋지긋합니다. 저들이 그런 짓을 했을 때, 나는 완전히 무너져버렸습니다.]

가자지구를 집중 폭격하던 이스라엘군이 현지 시간 15일 밤 가자시티 중심부에 진격해 지상전을 개시했습니다.

20분 동안 무려 37차례 미사일이 쏟아진 직후 도심에서 이스라엘군 전차가 목격됐고, 상공에서는 헬기의 공격이 이어졌다는 증언도 전해졌습니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가자시티에서 집중적인 작전이 시작됐다"고 밝혔고, 카츠 국방장관은 SNS에 "가자지구가 불타고 있다"며 하마스 격퇴가 끝날 때까지 멈추지 않겠다는 것을 분명히 했습니다.

지상군 투입은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 네타냐후 총리의 면담 몇 시간 만에 시작됐습니다.

[마코 루비오/미 국무장관 : 가자 주민들은 더 나은 미래를 누려야 하는데 그건 하마스가 제거되고 모든 인질이 귀환하기 전에는 시작될 수 없습니다.]

주변 국가들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아랍 이슬람권 60개국 정상들은 이스라엘과의 외교 경제 관계를 재검토하겠다고 밝혔고, 스페인도 1조 원대 이스라엘 무기 계약을 취소했습니다.

이스라엘 1위 수출 시장인 EU는 관세 특혜 중단을 포함한 이스라엘 대응 방안을 오늘(17일) 내놓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가자시티 주민 100만 명 중 40만 명이 피란길 오른 가운데, 이스라엘의 지상전 본격 개시로 팔레스타인 주민뿐만 아니라 이스라엘 인질 20여 명의 안전 우려도 더 높아지게 됐습니다.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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