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주당의 대법원장 사퇴 압박이 연일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원내 지도부 인사가 조희대 대법원장의 탄핵 사유가 충분하다고 말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반민주적 발상이라며 이재명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검토하겠다며 맞불을 놨습니다.
이어서 민경호 기자입니다.
<기자>
조희대 대법원장 사퇴를 공개 촉구하며 대법원장 사퇴론에 불을 지핀 민주당 소속 추미애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이 다시 조 대법원장의 사퇴를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조 대법원장을 향해 "내란범 윤석열과 내란 재판을 교란하는 한통속"이라고 SNS에 적었습니다.
5선 박지원 의원도 "국회 법사위 경력 16년 동안 사법부를 옹호해 왔지만 지금은 조 대법원장이 사퇴하는 게 사법부를 살리는 길"이라고 거들었고, 당 원내소통수석부대표는 개인 의견이라고 선을 긋긴 했지만, 조 대법원장의 탄핵 사유가 충분하다고 말했습니다.
[박상혁/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 대선후보를 법원이 스스로 교체하게끔 나섰던 이 상황들만큼 반헌법적 위헌적 상황이 어디 있겠습니까? 저는 그런(탄핵의) 충분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5월 대법원이 대선을 앞두고 당시 이재명 후보의 선거법 위반 사건을 유죄 취지로 파기 환송한 것을 겨냥한 것입니다.
여당의 조 대법원장 사퇴 압박에, 국민의힘은 긴급 의원총회를 소집했습니다.
"삼권분립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폭거이자 법원을 인민재판소로 전락시키려는 반민주적 발상"이라고 맹비난했습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원칙적으로 공감한다"는 발언으로 논란을 빚을 것을 두고는, 대통령실이 조 대법원장 사퇴 요구에 동조한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박성훈/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이재명 대통령의 탄핵까지도 법적으로 검토를 하고 있다는 점을 말씀을 드립니다. 그러한 절차를 진행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는 점을 말씀을 드립니다.]
국민의힘은 오는 21일 대구에서 대규모 규탄대회 개최를 검토하는 등 장외투쟁 카드도 꺼내 들었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김용우, 영상편집 : 이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