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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10초마다 '띠링'…30분 만에 450만 원 증발

<앵커>

휴대전화 애플 계정에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 게임에 결제가 됐다는 피해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저희 취재 결과 이번 사건은 통신 3사 모두에서 피해가 나왔는데, 한동안 사용하지 않았던 애플 계정이 갑자기 활성화됐다는 공통점이 있었습니다.

권민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11일 SBS 보도로 알려진 '애플 콘텐츠 결제 피해' 사건.

누군가 피해자의 애플 계정을 무단으로 탈취해 게임머니를 빼돌린 겁니다.

[김태준/애플 콘텐츠 결제 피해자 : 전화번호가 제 전화번호가 아닌데 복구 요청이 접수가 됐다고 하더라고요. (그 게임을 해보신 적이 있으세요?) 아니요. 없습니다.]

당시 SBS에 제보한 피해자는 4명, 모두 KT 가입자였습니다.

그런데 이후 같은 피해를 추가로 제보한 사람은 11명, KT 가입자뿐 아니라 SKT와 LG유플러스 사용자도 있었습니다.

경찰이 어제(15일)까지 나온 피해 사례 199건에 대해 수사 중인 KT 휴대전화 무단 소액결제 사건과는 다른 유형의 피해인 겁니다.

[A 씨/애플 콘텐츠 결제 피해자 : 유심 보호 서비스 같은 것도 다 가입이 돼 있기 때문에 통신사 쪽은 아닐 거라고 그렇게 답변을 받았고요.]

불과 30분 만에 게임머니 450만 원어치가 결제되는 피해를 입은 사람도 있었습니다.

[B 씨/애플 콘텐츠 결제 피해자 : 10초마다 한 번 정도씩 계속 뭐가 오길래 오류가 난 줄 알았는데 처음에 4만 8천 원으로 시작해서, 총 454만 8천 원…]

이번 애플 콘텐츠 결제 사건은 모든 피해가 지난달 말에서 9월 초에 집중됐고, 한동안 접속하지 않았던 피해자 애플 계정에 북미에서 사용하는 국가번호 1로 시작하는 전화번호를 이용해 계정이 무단 탈취됐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경찰은 SBS가 파악한 15건 피해사례에 대해 수사를 진행 중입니다.

[C 씨/애플 콘텐츠 결제 피해자 : 당연히 애플은 뭔가 보안이 철저하다고 믿고 있어서 그냥 믿고 사용했는데 이런 일이 일어날 줄은 몰랐어요.]

애플은 SBS 취재가 시작되자 일부 이용자들에게 청구된 게임머니 결제 내역을 취소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애플 측은 사고 원인을 묻는 SBS 질의에 피해 상황을 확인 중이라는 원론적인 입장만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김태훈·양지훈, 영상편집 : 박나영, 디자인 : 장성범·조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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