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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염원 '국립산업기술박물관'…결국 백지화

<앵커>

울산의 숙원 사업이었던 국립산업기술박물관 유치가 끝내 백지화됐습니다. 울산시는 추진 동력을 상실했다고 판단하고, 시장 공약에서도 폐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김영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우리나라 산업 역사를 기록하고 미래세대에 전달하기 위해 2000년대 초반부터 추진돼 온 국립산업기술박물관 유치.

박근혜, 윤석열 전 대통령의 지역공약사업에 포함됐고, 민선 8기 울산시 공약에도 담겨 2029년 착공을 목표로 추진돼 왔지만 사실상 백지화가 확정됐습니다.

예비 타당성 조사 대상에 번번이 선정되지 못했고, 정부의 무관심이 겹치면서 추진 동력을 상실했다는 판단에서입니다.

검토 부지 인근에는 이미 울산박물관이 있고, 국립탄소중립전문과학관도 추진되고 있어 기능 중복에 대한 우려가 제기돼 왔습니다.

4천억 원 규모로 검토됐지만 경제성 분석이 낮게 나왔고, 급기야 500억 원 이하로 축소되면서 사업의 의미가 퇴색됐습니다.

[울산시 관계자 : 500억 이하 사업으로 줄어들고 이러니까 할 의미가 퇴색되고요. 윤석열 정부 들어와서부터 아예 그런 논의나 추진 동력이 없었고요.]

울산시는 결국 공약 폐기를 결정했고, 시장 보고까지 마쳤습니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 매니페스토 주민배심원단 심의를 거치면 폐기가 확정됩니다.

[울산시 관계자 : 공약도 사정에 따라 조정할 수가 있거든요. 매니페스토 본부하고 협의해서 그쪽에서 결정이 되는 대로 저희도 정리할 거예요.]

울산의 오랜 염원이던 국립산업기술박물관은 결국 추진 동력을 잃고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습니다.

(영상취재 : 안재영 UBC)

UBC 김영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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