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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든지 살 수 있었는데"…눈물 속 영결식

<앵커>

마지막까지 본연의 임무에 충실했던 고 이재석 경사 영결식이 엄수됐습니다. 유족들은 얼마든지 구할 수 있었던 당시 상황을 안타까워하며 오열했습니다.

박재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생사고락을 함께 했던 동료들이 이 경사의 영정을 들고 장례식장을 나섭니다.

태극기로 감싼 관이 운구차에 실리고 유족들이 오열하며 이 경사를 배웅합니다.

[우리 재석이 어떡해.]

해양경찰관들이 도열한 가운데 이 경사의 정복과 이 경사에게 추서 된 옥조근정훈장, 그리고 얼마 전 이 경사 생일을 맞아 어머니가 선물한 새 운동화도 단상 위에 놓였습니다.

동료 들은 그의 희생과 용기를 절대 잊지 않겠다며 울먹였습니다.

[김대윤/경장 : 정복을 입고 좋아하던 네 모습이 아직 눈에 선한데, 주인 잃은 정복만 우리 곁에 덩그러니 놓아두고 너는 바다의 별이 되었구나. (그) 삶과 정신은 우리 마음속에 살아 있으며, 남은 우리가 그 뜻을 이어 반드시 지켜나가겠습니다.]

헌화를 마치고, 영결식에 참석한 동료 해양경찰관들의 경례 속에 이 경사의 시신이 화장장으로 향하려는 순간.

유족들은 성실하고 착했던 맏아들을 차마 떠나보내지 못합니다.

[얼마든지 살 수 있었던 애를 왜 죽였습니까.]

바다의 별로 남게 된 고 이재석 경사는 영원한 안식을 위해 국립서울현충원에 안장됐습니다.

[김민욱/유가족 : 모든 것에 솔선수범하고 부모님께 효도하고. 다시 한번 애원합니다. 가슴으로 움직여 주십시오. 가슴으로 조사해 주십시오.]

(영상취재 : 이상학, 영상편집 : 안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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