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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열자 '탕탕' 허벅지에 다짜고짜…"도대체 왜!" 들끓는 미국 사회 [자막뉴스]

미국 텍사스주에 사는 토마스 심슨 씨는 황당한 일을 겪었습니다.

[토마스 심슨 / 피해 주민 : 이게 도대체 무슨 상황인가 싶었습니다.]

지난 12일, 이웃집의 소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시스템 오류로 엉뚱한 집 주소를 찍고는 자신의 집에 들이닥친 겁니다.

집에 있던 심슨 씨가 경찰의 총에 맞았습니다.

[토마스 심슨 / 피해 주민 : 여기 두 발, 그리고 집 안에도 총알 자국이 여러 군데 있습니다.]

그는 새벽 1시 30분쯤 외부에서 인기척을 느꼈고, 경찰이란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침입자로 착각해 총을 들고 차고 문을 열었고, 경찰 배지를 본 후에는 바로 총을 바닥에 던졌다고 합니다.

[토마스 심슨 / 피해 주민 : 문을 열자마자 배지를 봤고, 바로 총을 던졌어요. 그런데 경찰이 제 다리에 총을 쐈고, 쓰러진 후에도 8발 정도를 더 쐈습니다.]
허벅지 뚫린 심슨씨

허벅지에 총상을 입은 그는 병원으로 이송됐고, 경찰은 집 안에 있던 가족들까지 모두 수갑을 채웠습니다.

[토마스 심슨 / 피해 주민 : 13살, 16살 자녀들이 모두 집 밖으로 끌려 나와 수갑을 찼어요. 4시간 동안 순찰차에 앉아 있었어요.]

경찰은 해당 사건에 대해, 실제로는 심슨 씨의 집이 아닌 이웃의 소란 신고에 대응하던 중이었고, 신고 전화가 휴대전화로 걸려와 정확한 주소를 파악하지 못했다고 실수를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심슨 씨에게 공무집행 중인 경찰관에게 흉기를 사용했다며 '가중폭행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토마스 심슨 / 주민 : 도대체 왜 우리 집에 온 거냐고 물었지만, 아무런 설명도 들을 수 없었습니다. 경찰도 자기 일을 하려는 건 알지만, 이런 식이면 안 됩니다. 개선이 필요합니다.]

제대로 확인도 안 하고 총부터 꺼내고 보는 미국 경찰의 대응 방식이 지나치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기획 : 윤성식 / 영상편집 : 고수연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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