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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4차 무역 회담…첫날 '빈손' 오늘 재개

<앵커>

미국과 중국이 스페인에서 4차 고위급 무역회담을 열었습니다. 첫날 회의에 이어서 우리 시간 오늘(15일) 오후 회담이 이어지지만, 성과를 낼지는 미지수입니다.

한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현지시간 14일 오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미중 4차 고위급 무역회담 첫날 회의는 6시간 동안 진행됐습니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 대표가 이끄는 미국 측과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를 대표로한 중국 측이 다시 만났지만 첫날은 별 소득이 없었습니다.

중국 영상 플랫폼 틱톡 매각과 관세를 포함한 무역 현안, 첨단 장비 수출입 조건에 대한 논의가 있었지만 결론을 내지는 못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안보를 이유로 미국이 만든 '틱톡 강제 매각법'의 유예 시한은 오는 17일입니다.

우리 시간 오늘 오후 늦게 재개되는 이틀째 회의에서도 가시적 성과가 나오기는 어려울 거라는 전망이 지배적입니다.

미중 양국은 회담 시작 전부터 기업 제재와 반덤핑 조사로 난타전을 벌였습니다.

지난 12일 미국은 수출 규제 명단에 중국 기업 23곳을 추가했습니다.

반도체 업체 2곳도 포함됐는데, 중국 최대 반도체 위탁 생산 기업 SMIC에 제조 장비를 지원했다는 이유였습니다.

중국은 다음날 바로 텍사스 인스트루먼츠와 아날로그디바이스 등 미국 반도체 기업 4곳을 아날로그 반도체칩 반덤핑 혐의로 조사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아날로그 반도체칩은 소리, 전압 등의 신호를 처리하는데, 미국 업체 4곳이 중국 시장의 45%를 점유하고 있습니다.

이런 실력행사 속에 양국은 이번 4차 회담은 서로 양보할 수 있는 한계점을 확인하는 선에서 마무리될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11월 10일 미중 관세 유예 종료 시점에 앞서 무역 합의의 윤곽을 잡은 뒤 10월 31일 개막하는 경주 APEC 정상회의에서 미중 정상이 만나 담판을 지을 가능성이 높은 상황입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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