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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컵대회, FIVB 제동에 '남자부 경기 무산' 위기

프로배구 컵대회, FIVB 제동에 '남자부 경기 무산' 위기
▲ 프로배구 컵대회 KB손보-삼성화재전 경기 안내

남자 프로배구 2025-2026시즌 V리그 전초전인 2025 여수·NH농협컵 남자부 경기가 전면 취소될 위기에 놓였습니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오늘(13일) 오후 4시부터 전남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진행할 예정이던 남자부 A조 조별리그 1차전인 KB손해보험-삼성화재 경기를 내일 오전 11시로 미루기로 결정했습니다.

배구연맹이 국제배구연맹(FIVB)에 이번 컵대회 개최와 관련한 승인을 요청했지만, 아직 답변받지 못한 데 따른 조치입니다.

만약 FIVB가 오늘 자정까지 대회 승인을 해주지 않거나 승인 요청을 거부하면 컵대회를 전면 취소하는 초유의 사태를 맞게 됩니다.

FIVB는 어제 필리핀 마닐라에서 개막한 세계선수권대회와 남자부 컵대회 일정이 겹친다며 이 대회를 진행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사를 배구연맹에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연맹은 내일 오전 11시로 연기된 남자부 두 경기 티켓은 전액 환불하기로 했고, 연기된 경기는 무료 입장으로 진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다만, 21일부터 28일까지 같은 곳에서 열리는 여자부 경기는 정상적으로 열립니다.

연맹은 앞서 2025-2026시즌 V리그 개막전을 10월 18일에 치르려다가 FIVB가 세계선수권 종료 후 3주 후인 10월 20일 이후부터 정상적인 리그 진행이 가능하다는 권고에 따라 내년 3월 19일로 경기를 미뤘습니다.

연맹은 또, 이번 컵대회에 외국인 선수 출전을 허용했지만 FIVB가 세계선수권 기간 국제이적동의서(ITC)를 발급해줄 수 없다고 거부해 외국인 선수 없이 컵대회를 치르기로 방침을 변경했습니다.

배구연맹은 "FIVB와 시각차로 인해 물의를 일으켜 구단 관계자 및 선수단, 여수시 관계자 및 여러 스폰서, 그리고 여수 시민을 비롯한 배구 팬분들께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앞으로 FIVB와 긴밀하게 소통하며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앞서 열린 남자부 A조 개막전에선 현대캐피탈에서 이적해온 전광인의 16득점 활약을 앞세운 OK저축은행이 현대캐피탈을 세트 점수 3대 1로 물리쳤습니다.

하지만 컵대회 개막을 앞두고 국제배구연맹(FIVB)이 세계선수권 기간과 겹친다며 컵대회에 외국인 선수 출전 불허 입장을 밝혀, 양 팀의 외국인 선수가 출전자 명단에서 빠지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현대캐피탈의 외국인 거포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 아시아 쿼터 바야르사이한, OK저축은행의 외국인 선수 디미타르 디미트로프, 아시아 쿼터 트렌트 오데이는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습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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