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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노래, 항공기 엔진까지…'조각 투자' 제도화한다

<앵커>

부동산이나 음악 저작권 같은 자산을 잘게 쪼개서 사고 파는 '조각 투자'가 제도화됩니다. 앞으로는 공식 거래소를 통한 다양한 투자의 길이 열립니다.

박재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음악 저작권료를 받을 권리를 사들인 뒤, 쪼개서 투자자들에게 판매하는 업체입니다.

노래가 방송에 나오거나 노래방에서 불리면 투자자들은 사들인 지분만큼 저작권료를 받게 됩니다.

누적 가입자는 120만 명, 투자 금액은 2천200억 원에 달합니다.

[이상민/뮤직카우 팀장 : 팬덤의 마음으로 투자하실 수도 있고 아니면 이걸 투자 대상인 금융 상품으로 바라봐서 정말 좋은 투자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상품이다.]

지금까지 이런 투자는 해당 플랫폼에서만 가능했는데, 정부는 주식처럼 조각 투자 증권을 쉽게 사고팔 수 있는 장외거래소를 최대 2곳 인가하기로 했습니다.

이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운영될 예정인데, 음원 저작권과 부동산, 항공기 엔진 등에 대한 조각 투자가 우선 가능할 전망입니다.

[허세영/루센트블록 대표 (장외거래소 인가 추진) : 매력적인 자산들, 이때까지는 어떤 소수한테만 접근성이 있었던 자산들을 일반 사람들도 쉽게 사고팔 수 있게 만들어 준다라는 게 서비스의 취지고.]

[이대은/조각 투자 참여자 : 개인 투자자들도 접근할 수 있는 점에서 투자의 범위가 넓어졌다, 그런 긍정적인 측면이….]

일단은 신탁이 가능한 일부 자산만 거래소를 통한 투자가 가능하지만, 정부가 추진 중인 토큰 증권 법제화가 이뤄지면, 시계, 와인, 송아지 등 거래 품목이 다양해지고, 장기적으로는 공장 시설과 미래 사업에 대한 조각 투자까지 확대될 전망입니다.

[김용준/서강대 경영학부 교수 :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토큰을 사준다면, 보다 쉽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고 그러면 아이디어만 있는 젊은 사람들이 사업하기도 굉장히 쉬운 상황이 될 거다.]

다만 투자 자산의 종류가 급격히 늘어나는 만큼, 가치 평가 체계 고도화를 통한 소비자 보호 대책도 강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이상학, 영상편집 : 김진원, 디자인 : 서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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