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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심, 불참 확정…세계선수권 높이뛰기, 우상혁과 커의 2파전

바르심, 불참 확정…세계선수권 높이뛰기, 우상혁과 커의 2파전
▲ 항저우 아시안 게임 당시 우상혁 (왼쪽)과 바르심

세계선수권을 3번이나 우승한 '역대 최고 점퍼' 무타즈 에사 바르심(34·카타르)이 도쿄행을 포기했습니다.

바르심은 오늘(13일) 개막하는 2025 도쿄 세계육상선수권 남자 높이뛰기 엔트리(38명)에 이름을 올렸지만, 12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나는 올해 4월부터 심각한 발 부상에 시달렸다"며 "도쿄에서 나의 마지막 세계선수권을 치르고 싶었는데 아쉽게도 부상에서 회복하지 못했다"고 불참 소식을 알렸습니다.

바르심은 2017년 런던(2m35), 2019년 도하(2m37), 2022년 유진(2m35)에서 세계선수권 3연패를 달성했으며, 2023년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에서는 3위(2m33)를 차지했습니다.

올림픽에서는 금메달 1개(2021년 도쿄 2m37), 은메달 2개(2012년 런던 2m29,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2m36), 동메달 1개(2024년 파리 2m34)를 수확했습니다.

올해 바르심은 4월 10일 서아시아대회(2m13)에만 출전했고 자신이 주최한 5월 10일 왓그래비티챌린지에도 동료 선수와 팬들에게 인사만 하고 경기는 뛰지 않았습니다.

우상혁(29·용인시청)은 "이번 도쿄 세계선수권에 바르심이 불참할 것 같다"고 예상했는데, 실제 바르심은 불참 선언을 했습니다.

2021년 도쿄 올림픽에서 바르심과 공동 1위에 오르고, 2023년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에서 우승(2m36)을 차지한 장마르코 탬베리(33·이탈리아)는 도쿄에 도착하긴 했지만, 올 시즌 개인 최고 기록이 2m20으로 매우 낮습니다.

바르심의 불참과 탬베리의 부진으로 도쿄 세계선수권 남자 높이뛰기 우승 경쟁은 우상혁과 해미시 커(뉴질랜드)의 양강 구도로 굳어지고 있습니다.

우상혁은 올해 출전한 7개의 국제대회에서 모두 우승했습니다.

실내 시즌 3개 대회(2월 9일 체코 실내대회 2m31, 2월 19일 슬로바키아 실내대회 2m28, 3월 21일 중국 난징 세계실내선수권 2m31)에서 정상에 오른 뒤, 실외 시즌 4개 대회(5월 10일 왓 그래비티 챌린지 2m29, 5월 29일 구미 아시아선수권 2m29, 6월 7일 로마 다이아몬드리그 2m32, 7월 12일 모나코 다이아몬드리그 2m34)에서도 1위를 차지했습니다.

도쿄 세계선수권 남자 높이뛰기에 출전하는 선수 중 올해 실외 경기 최고 기록(2m34)도 우상혁이 세웠습니다.

커는 2024년 파리 올림픽 챔피언(2m36)입니다.

우상혁이 불참한 실레지아 다이아몬드리그, 취리히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에서 모두 커가 정상에 올랐습니다.

올 시즌 맞대결에서는 우상혁이 4전 전승을 거뒀습니다.

우상혁은 "커를 보며 많이 배운다. 올림픽 챔피언답게 세계선수권을 앞두고 경기력을 끌어올리더라"고 커를 예우했습니다.

하지만, 올 시즌 커에게 연승을 거두며 '같은 조건이면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세계육상연맹은 올레 도로슈크(우크라이나), 얀 스테펠라(체코), 세토 유코(일본)를 복병으로 꼽았습니다.

우상혁은 도로슈크나 스테펠라, 세토를 기록과 이력에서 모두 압도합니다.

우상혁은 2022년 유진 세계선수권에서 바르심에 이어 2위(2m35)에 올랐습니다.

한국 육상이 세계선수권에서 처음 따낸 은메달이었습니다.

도쿄에서 우상혁은 한국 육상 최초의 세계선수권 금메달을 노립니다.

우상혁은 14일 오후 6시 40분에 예선을 치르고, 16일 8시 36분에 시작하는 결선에서 우승을 향해 점프합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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