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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공습에 러 발트해 석유 수출항 마비

우크라 공습에 러 발트해 석유 수출항 마비
▲ 발트해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석유수출 거점인 발트해 연안 레닌그라드주 프리모르스크를 드론으로 공습했다고 외신들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레닌그라드 주지사 알렉산드르 드로즈덴코는 밤사이 프리모르스크항에 정박 중인 선박과 석유 펌프시설에 불이 났으나 진화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선박 침몰이나 기름 유출 우려는 없다며 이 지역에서 30대 넘는 드론이 격추됐다고 덧붙였습니다.

러시아 국방부는 밤사이 전국에서 우크라이나 드론 221대를 격추했다고 밝혔습니다.

로이터·블룸버그통신은 업계 소식통과 우크라이나군을 인용해 세이셸 선적 유조선 2척이 공습 피해를 입었고 프리모르스크항의 석유 선적 작업이 중단됐다고 전했습니다.

상트페테르부르크 인근 항구도시 프리모르스크는 핀란드만과 발트해를 거쳐 러시아산 석유를 수출하는 기지입니다.

시베리아산 석유를 발트해 항구로 옮기는 발틱송유관시스템(BPS)의 종착지이기도 합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프리모르스크에서 선적된 원유가 하루 115만 배럴, 디젤유는 하루 33만 배럴이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지난달 발트해의 또다른 석유 수출기지인 우스트루가항을 드론으로 공격했습니다.

로이터는 공습 이후 우스트루가항의 석유 선적량이 절반밖에 회복되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인디펜던트는 러시아 민간 석유기업 루코일이 스몰렌스크주에 운영하는 시설도 간밤 드론 공격을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러시아의 전쟁자금 수입과 전선 연료 공급을 차단하겠다며 에너지 시설을 자주 공습하고 있습니다.

지난달에는 동유럽으로 석유를 나르는 드루즈바 송유관을 공습해 헝가리와 슬로바키아에 석유 공급이 일시적으로 끊겼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서방이 러시아 제재의 일환으로 설정한 러시아산 유가 상한을 배럴당 30달러로 낮추라고 요구해 왔습니다.

현재 유럽연합(EU) 등이 적용하는 유가 상한은 47.6달러입니다.

원유시장에서는 미국의 러시아 제재 압박에 더해 이날 공습으로 공급 우려가 커졌습니다.

이날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 가까이 올라 배럴당 63달러선을 회복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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