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운 인물인 보수 청년 활동가를 저격해 숨지게 한 용의자를 미국 연방수사국이 공개수배했습니다. 정치 양극화가 부른 암살 사건일 가능성에 무게가 쏠리면서 정치권에서도 안전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장선이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지지 활동가 찰리 커크가 피격되던 바로 그 시각.
건물 지붕 위에 있던 한 남성이 황급히 달아납니다.
사건 현장 근처를 지나가던 모습도 CCTV에 잡혔습니다.
미 연방수사국 FBI는 검은색 티셔츠 차림에 모자와 선글라스를 쓴 남성을 용의자로 공개수배했습니다.
[스펜서 콕스/미국 유타주지사 : 7천 건이 넘는 단서와 제보를 받았습니다. 보스턴 마라톤 폭탄 테러 이후 FBI가 이렇게 많은 디지털 미디어 제보를 받은 적은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현상금으로 10만 달러, 1억 4천만 원을 내걸었습니다.
근처 숲에선 수건으로 감싼 소총이 발견됐는데, 사격 직후 버려진 듯 총기 약실에 탄피가 그대로 남아 있었습니다.
한 발로 커크만 살해한 정황상 정치적 암살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백악관과 의회 등 미 정가 안전에는 비상이 걸렸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경호도 강화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7월 대선 유세 당시 암살 표적이 된 바 있습니다.
정치 양극화로 언제든 극단적 폭력이 재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정치권의 비난전은 더 가열되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저는 우리나라가 정말 걱정됩니다. 우리는 위대한 나라를 갖고 있습니다. 그런데 밖에는 급진 좌파 미치광이 집단이 있습니다.]
[엘리자베스 워런/민주당 상원의원 : 미국 대통령부터 (변화를) 시작해 보시죠. 그가 올린 모든 추악한 뉴스들과 말들 말이에요.]
국무부 측은 커크의 피살을 정당화하는 미국 내 외국인에게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김병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