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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잘 안다, 맨입으로 부탁하나" 건진법사 노골적 요구

<앵커>

김건희 특검팀이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재판에 넘기면서, 전 씨가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의 인연을 앞세워 전방위적인 청탁을 받은 브로커 역할을 했다고 규정했습니다. 전 씨는 청탁의 대가로 금품을 노골적으로 요구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전연남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김건희 특검팀은 21장 분량의 공소장을 통해 건진법사 전성배 씨가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의 친분을 내세우며 이익을 챙겨왔다고 밝혔습니다.

전 씨는 통일교 측에 검찰 재직 시절부터 윤 전 대통령과 인연이 깊고, 김 여사도 잘 알고 있어 "통일교가 검찰에서 문제 되는 일은 없을 거"라며 고문 자리를 요구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실제 지난 2022년에는 통일교 측으로부터 3천만 원을 수수하기도 했습니다.

특검팀은 또, 전 씨가 코바나컨텐츠 후원 기업인 희림 측으로부터 세무조사 무마 등 각종 청탁을 받고, 2022년 7월 희림 대표 부인과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 김창기 당시 국세청장과 만남을 주선했다고 공소장에 기재했습니다.

이후 전 씨는 희림 측에 "맨입으로 부탁하느냐"고 대가를 요구해 빌라 임차비 등 4천500만 원 상당의 금품을 제공받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공소장에는 전 씨의 딸이 한 콘텐츠 기업을 상대로 개관식에 김건희 여사나 고위 공무원을 초청할 수 있는지 확인해 주겠다고 제안한 내용도 담겼습니다.

특검팀은 전 씨와 전 씨의 딸이 이 기업의 사업 추진을 위한 청탁 대가로 1억 6천여만 원을 받아 챙겼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는 경북도의원, 봉화군수, 영주시장 공천에도 개입한 것으로 조사됐는데, 이 과정에서 전 씨는 박창욱 경북도의원으로부터 1억 원을 받은 것으로도 파악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윤한홍 의원 측은 희림과의 식사 자리에 동석한 적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김윤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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