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기훈 삼부토건 부회장(겸 웰바이오텍 회장)이 경찰에 체포돼 11일 서울 종로구에 마련된 김건희특검 사무실로 들어서고 있다.
수사 중 구속 심사를 피해 도주했다가 55일 만에 검거된 이기훈 삼부토건 부회장이 재차 구속될 처지에 놓이자 구속 심사 출석을 포기했습니다.
이 부회장은 오늘 오후 3시 반에 열릴 예정이었던 구속 영장 실질 심사 포기 의사를 밝히며 현재 수용된 서울구치소에서 나오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피의자가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는 것은 판사에게 대면으로 혐의에 관해 소명할 기회를 포기하는 것입니다.
법원은 특검팀이 제출한 수사 기록과 증거만을 토대로 이 부회장의 구속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결과는 이르면 오늘 중에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이 부회장은 2023년 5∼9월 삼부토건 주가조작에 가담해 수백억 원 상당의 부당이익을 취한 혐의를 받습니다.
삼부토건 측은 2023년 5월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을 추진할 것처럼 투자자들을 속여 시세를 조종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검팀은 이 부회장을 삼부토건 주가조작의 핵심 인물로 보고 지난 7월 14일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같은 달 17일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고 도주했습니다.
이후 경기 가평, 전남 목포, 경북 울진, 충남, 경남 하동 등을 전전하며 특검의 추적을 따돌려오던 중 55일 만에 목포의 한 빌라에서 검거됐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