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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잉원 전 타이완 총통 방일…중국 "일본에 항의·경고"

차이잉원 전 타이완 총통 방일…중국 "일본에 항의·경고"
▲ 차이잉원 전 타이완 총통

차이잉원 전 타이완 총통이 어제(9일)부터 일본을 방문 중이라고 일본 산케이신문 등이 보도했습니다.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해 5월 퇴임 후 처음 일본을 방문한 차이 전 총통은 오는 12일까지 피서지 등에서 시간을 보낼 예정입니다.

사적인 여행 목적의 방문이며 일본 정치인이나 당국자와 접촉할 예정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즉각 일본에 항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이번 일에 관해 일본에 엄숙한 교섭(외교 경로를 통한 항의를 의미)과 경고를 했다"며 "중국은 어떤 타이완 독립 분자가 어떤 명목으로라도 중국 수교국에 '몰래 방문'하는 것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린 대변인은 "차이잉원은 타이완 지역 전직 지도자로, 어떤 명목 혹은 구실로 일본을 방문했든 외세를 끼고 독립을 도모하려는 그 실체는 바뀌지 않는다"면서 "일본은 타이완 문제에서 중국 인민에 대해 역사적인 죄책을 지고 있어 특히 언행에 신중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중국은 타이완 정계 인사의 일본 방문에 민감하게 반응해 왔습니다.

중국 정부는 리덩후이 전 타이완 총통이 2001년 병 치료를 위해 일본을 방문했을 때 비자를 내준 일본 정부에 항의했을 뿐만 아니라 리펑 당시 전국인민대표회의(전인대) 상무위원장이 방일 일정을 취소하는 등 크게 반발한 바 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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