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축구대표팀이 피파랭킹 13위의 강호 멕시코와 2대 2로 비겼습니다. 주장 손흥민과 오현규가 연속골을 터트리면서 기세를 올렸지만, 추가 시간 아쉽게도 동점골을 허용했습니다.
이정찬 기자입니다.
<기자>
대표팀은 미국전 승리의 주역 손흥민을 벤치에 두고, 오현규와 배준호, 이강인 등 2000년대생 삼각편대를 꾸려 멕시코에 맞섰습니다.
경기 초반 잇따른 결정적 기회를 놓친 뒤, 곧바로 일격을 당했습니다.
전반 22분, 190cm 장신 스트라이커 라울 히메네스에게 헤더 선제골을 허용했습니다.
답답하던 흐름을 한 방에 바꾼 건 후반 투입된 주장 손흥민이었습니다.
역대 136번째 A매치에 나서 최다 출전 부문 공동 1위가 된 손흥민은 후반 20분,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가 오현규의 헤딩 경합을 거쳐 넘어오자 그대로 왼발 발리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2경기 연속골이자 A매치 53호 골입니다.
기세를 올린 대표팀은 10분 뒤, 기어코 전세를 뒤집었습니다.
이번에는 오현규가 이강인의 패스를 받아 과감한 오른발 슛으로 반대편 골문 구석을 찔렀습니다.
소집 직전, 과거 무릎 부상 이력 탓에 분데스리가 입성이 무산된 아쉬움을 깨끗이 털어낸 한방이었습니다.
강호 멕시코를 상대로 19년 만에 승리하는 듯했던 대표팀은 마지막 2분여를 버티지 못했습니다.
추가 시간 산티아고 히메네스에게 동점 골을 얻어맞으면서 2대 2 무승부를 기록했습니다.
[손흥민/축구대표팀 주장 : 강팀하고 경기를 해서 2대 1 앞서 나가는 경기를 한다면 승리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아쉽지만 원정에서 두 번의 경기에서 정말 좋은 교훈을 얻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내년 월드컵 공동 개최국 미국과 멕시코를 상대로 1승 1무를 거두며 새 얼굴, 새 전술의 가능성을 확인한 대표팀은 다음 달에는 남미의 강호 브라질, 파라과이를 안방으로 불러들여 평가전을 이어갑니다.
(영상편집 : 장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