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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D리포트] 덮밥 한 그릇이 20만 원?…뜨거워진 바다에 '증발' 어쩌나

일본 홋카이도의 한 음식점 여름에만 맛볼 수 있는 북방 말똥성게알 덮밥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 그릇에 무려 2만 2천엔, 우리 돈 20만 원이 넘습니다.

[관광객 : 깜짝 놀랐어요. 가격을 잘못 본 줄 알았어요.]

가격이 급등한 건 기록적 폭염 때문입니다.

바닷속을 들여다보니 이 시기에 있어야 할 북방 말똥성게는 없고 다른 종류의 성게만 드문드문 보입니다.

해수 온도가 높아져 북방 말똥성게의 먹이가 되는 해조류가 사라져버린 탓입니다.

[어업 종사자 : 올해는 성게가 정말 없네요. 60~70년 이 일을 했던 사람도 이런 적은 없었다고 하더라고요. 이 더위에 다 죽어버린 건지.]

고치현에 있는 방어 양식장.

[세상에. 다 하얗잖아.]

죽어서 색이 변한 방어가 둥둥 떠 있습니다.

죽은 방어는 양동이에 모아 다시 큰 상자로 옮기는데, 하루도 안돼 상자가 가득 찼습니다.

해수 온도가 너무 높아 폐사된 겁니다.

[방어 양식장 운영자 : 이번 여름엔 출하할 수 있을지, 또 앞으로 이 바다에서 방어를 키울 수는 있을지 너무 불안합니다.]

여기에 열사병 우려 때문에 어부들이 배를 타고 나가는 횟수를 줄이는 바람에 공급은 더 감소했습니다.

이에 따라 소비자 부담은 크게 늘었습니다.

[스시전문점 점장 : 방어 비싸죠. 양식 방어도 너무 비싸고요.]

도쿄 수산시장에서 방어 도매가격은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70% 이상 올랐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상어의 공격으로 인한 양식장 피해도 늘었습니다.

[이게 뭐야. 2미터는 되겠는데.]

[방어 양식장 운영자 : 최근 몇년 상어가 굉장히 많아졌어요. 우리 쪽은 현재 피해가 없지만 다른 양식장에선 상어에 당하는 곳이 있어요.]

(취재: 문준모, 영상취재: 문현진, 영샹편집: 채철호, 제작: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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