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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가볍고 편하게…'초경량' 무릎 보조 로봇

<앵커>

무게가 1kg 정도밖에 되지 않는 초경량 무릎 보조 로봇이 개발됐습니다. 무릎 보호대처럼 생겨 착용하기 편할 뿐 아니라 근육 부담을 줄여주기 때문에, 걸음이 불편하거나 장시간 걸어야 하는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서동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도봉구에서 환경 공무관으로 일하고 있는 김혁준 씨, 허리와 허벅지에 구에서 지급한 로봇 장치를 착용하고 있습니다.

하루 8시간씩 거리 청소하며 2만 보 이상 걷는데 이 장치가 고관절 주변 근육 움직임을 도와 걷는 힘을 줄여 줍니다.

[김혁준/도봉구 환경공무관 : 아무래도 맨다리로 걷는 거랑 이게 유압으로 걷는 거랑 차이가 (살짝) 구름 위를 걷는다는 느낌.]

이 장치를 쓰면 근육이 약해진 노인들도 비교적 쉽게 움직일 수 있습니다.

[김정자/서울 강남구 : 그냥 걸을 때보다 얘는 얘가 허리를 받쳐주니까 가볍죠. 그래서 그게 좋은 것 같아요.]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 새로 개발한 걸음 보조 로봇은 마치 무릎보호대처럼, 무릎에만 착용하는 형태입니다.

무게는 1.1kg으로 '초경량'이지만 무릎에 가해지는 힘을 최대 40%까지 보조합니다.

[안범모/한국생산기술연구원 박사 : 기존에는 이 정도로 큰 모터를 써야 됐어요. 저희가 이제 공동 연구를 통해서 이렇게 작고 가벼운 얇은 모터를 개발하다 보니.]

제가 취재할 때 들고 다니는 가방인데, 4kg 정도 됩니다.

이 가방을 메고 웨어러블 로봇을 찬 채 계단을 올라가 보겠습니다.

지면을 디딜 때, 확실히 힘을 받는 효과가 있어 힘이 덜 듭니다.

실제로 무거운 물체를 들고 걸어 다니는 실험에서는 종아리와 허벅지에 가해지는 힘 20% 정도를 로봇이 보조하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장치에 달린 센서가 사람마다 다른 걸음 패턴을 인식해 맞춤형으로 보조해 줍니다.

현재로선 대당 가격이 300만 원 정도로 높은데, 연구팀은 대량 생산으로 가격을 크게 낮춰 내후년쯤 보급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태훈, 영상편집 : 김호진, 디자인 : 최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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