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파키스탄서 잇따르는 자폭 테러…진상 규명 시위 중 260명 체포

파키스탄서 잇따르는 자폭 테러…진상 규명 시위 중 260명 체포
▲ 파키스탄 테러 공격에 치료받는 부상자

최근 테러 공격이 잇따라 발생한 파키스탄에서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시위가 벌어져 260명이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현지시간 9일 AFP 통신은 전날 파키스탄 남서부 발루치스탄주 10개 도시에서 최근 잇따른 테러 공격의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시위가 일어났다고 보도했습니다.

발루치스탄 민족당(BNP)은 정치 이념을 떠나 모두 단결해서 이번 테러 공격의 배후 세력을 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악타르 멩갈 BNP 대표는 "이 모든 게 국가 책임이 아니냐"며 "무고한 국민을 보호하는 것이 국가 의무"라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발루치스탄주 주도인 퀘타에서는 시위대가 도로를 막자 경찰이 최루탄을 쏘는 등 강경 진압에 나섰습니다.

파키스탄 경찰은 전날 발루치스탄주에서 시위자 260명을 체포했다고 AFP는 전했습니다.

앞서 지난 2일 퀘타 외곽에 있는 한 경기장 주차장에서 폭탄이 터져 15명이 숨지고 30명이 다쳤습니다.

당시 BNP 당원 수백 명은 전 주지사의 기일을 맞아 추모식을 한 뒤 행사장을 떠나던 중이었습니다.

이후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가 이 폭탄 테러를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같은 날 발루치스탄주 이란 국경 인근에서도 군 경비대 차량 행렬을 향해 폭탄 공격이 벌어져 5명이 숨졌고, 북서부 카이버파크툰크와주에서도 군기지를 노린 자살폭탄 테러가 발생해 6명이 사망했습니다.

발루치스탄주는 각종 광물 자원이 풍부하지만 가장 가난한 지역으로, 아프가니스탄을 비롯해 이란과도 국경을 맞댄 곳입니다.

분리주의 무장 단체인 발루치스탄 해방군(BLA)을 비롯한 반군은 파키스탄 정부와 외국 자본이 지역 자원을 착취한다며 독립을 주장하면서 계속 테러를 저질렀습니다.

이에 파키스탄군도 대대적인 진압 작전으로 맞서 유혈 사태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유튜브 구독 500만 이벤트!
SBS 연예뉴스 가십보단 팩트를, 재미있지만 품격있게!

많이 본 뉴스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연합뉴스 - 국내최고 콘텐츠판매 플랫폼
      >